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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그대 그리운 날 / 박흥준
날짜
:
2003년 06월 09일 (월) 8:33:12 오후
조회
:
1798
울음이 목젖까지 차오르는
슬픈 영화를 보면
더욱 슬프디 슬프고
눈물 가득한
구름 모이는 날
그대 그리워 시 쓰는 날이면
가슴 더욱 아프디 아프고
약한 바람에도 쓰러져가는
가녀린 풀잎을 보면
바람을 미워하지 않는
풀잎의 여린 마음에
가슴 더욱 아리디 아리고
이런 날들은
그대 더욱 그립디 그립다
삶을 하나의 무늬로 바라보라
행복과 고통은 다른 세세한 사건들과 섞여들어 정교한 무늬를 이루고
시련도 그 무늬를 더해주는 재료가 된다.
그리하여 최후가 다가왔을 때 우리는
그 무늬의 완성을 기뻐하게 되는 것이다.
by 아메리칸 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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