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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떨림 -김선희-
날짜
:
2004년 04월 06일 (화) 8:56:28 오전
조회
:
2367
정수리에 번져오는 봄빛따라 나선다
겨울넘긴 긴 목 빼고 산등성을 오른다
막혔던
실핏줄이 트여
연두빛 길 열린다.
갇혀있던 영혼이 울음을 참지 못해
가벼운 떨림으로 꽃잎을 열게 한다
가지끝
엷은 숨 토하는
매화보다 붉은 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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