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이슬
초롱초롱. 가늘인 잎 새 위에 살며시 내려와 아침의
오솔길 속에서 고개를 살며시 내어 윙크를 하네
나를 위해 늧은 저녁부터 이른 새벽까지 있었나보다.
잎 새의 가늘인 풀잎은 나를 보며 아침인사를 하듯
허리를 굽히고. 나도 풀잎보고 인사를 하며 그의 가늘인
허리를 고이 다듬어주네.
오늘도 풀잎은 하루를 태양의 그림자를 쳐다보고 태양을 쳐다보겠지.
그러나 고이 머리 숙인 풀잎 은 내일도 변함없이 그 잎새 위에
도둑 같이 살며시 찿아오는 아침안개를 기다릴 것을 ...
깊은 밤사이에 낯에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며 내일의 오솔길의..
나그네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