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동
활발하게 걷는 사람의 모습이
때론 참 아름답다
맛있게 음식을 먹거나
웃는 사람의 모습도
꽃보다 아름다울 때가 있다
사랑하는 이는
이른 봄
새싹 돋는 소리에도 놀라는
개구리가 되고
한 여름날
무성한 나뭇잎 사이에서
목청 높여 삶의 기쁨 구가하는
매미가 된다.
사랑하는 이의 눈동자는
청아한 가을밤 하늘의
별들보다 밝게 빛나고
가슴 깊은 곳에
해맑은 옹달샘 하나
조용하게 흐른다
사랑하는 이의 입가엔
들녘의 풀꽃처럼
소박한 미소가 머물고
눈 펑펑 쏟아지는 날
눈 쌓인 하얀 들녘을
오래도록 바라보면서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을
잦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겐
세상에서
사람이 제일 아름답다
* 영상시 감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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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시 감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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