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풀잎들과 늘어진 줄기들 속에
빈 배와 굶주린 배가 만났다
어둠속 매화는 피고 지고
방안에 봄 눈은 소리 없이 녹는다
언제나 똥쇄기 비단은 무장한 무리를 보며
쓰다 남은 몽절의 가슴은
달려든 분신을 태운다
대체 언 땅 어느곳이 씨앗이며
대체 일군 땅 어느곳이 청천의 밭 이던가
무릎 꿇는 그대의 칠자로는
붉은 용사의 그것이다
설 유리에 검은 그림자
아직도 칸트라의 눈물 이건만
남루한 살흔의 빛
그래도 시린 발목을 씻는다
12.31
안녕하세요 ^^ 시 잘 읽어보았습니다...
아마도 "칸트라"라는 시어가 나온것을 보니, 아마 전쟁시 수필을 연상케 합니다..
잘 읽어보았구요
정말 잘쓰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