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내 마음의 책갈피에
이 세상 아무도 모르게
고이 감추어 둔
작은 꽃잎 하나.
나의 삶이
기쁠 때나 슬플 때에
이 세상 아무도 모르게
살며시 펼쳐 보는
내 마음의 책갈피에
곱게 간직한
예쁘고 예쁜
행운의 네 잎 클로버.
아름다운 봄날을 시샘하는
개구쟁이 바람에
꽃잎은 하염없이 떨어져
계절은 속절없이 져도
내가 살아서
늘 찬미하고
내가 죽어서
한 점 구름으로 떠돌지라도
나의 가슴에
영원한 추억으로 남을
내 마음의 책갈피의
눈부시게 빛나는 보석 하나.
오!
당신의 존재.
(2005.4.24. 정연복. 경기도 남양주 호평교회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