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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절벽에 대한 몇가지 충고
현우
날짜
:
2005년 04월 30일 (토) 9:48:36 오전
조회
:
1989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절벽아래로 보이는 바다가 되라.
절벽 끝에 튼튼하게 뿌리를 뻗은
저 솔가지 끝에 앉은 새들이 되라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기어이 절벽을 기어 오르는 저 개미떼가 되라.
그 개미떼들이 망망히 바라보는 수평선이 되라.
누구나 가슴속에 하나씩 절벽은 있다.
언젠가는 기어이 올라가야 할,
언젠가는 기어이 내려와야 할
외로운 절벽이 하나씩 있다.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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