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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라스트 크리스마스 - 임영준
날짜
:
2021년 12월 16일 (목) 11:00:10 오후
조회
:
1395
깨어나라
베들레헴의 구유
성녀의 넝마여
동방박사의 지팡이여
휘황 야릇한 십자가
아리송한 캐럴이여
부디 깨어나라
인색한 눈발
대답 없는 기도
희미한 별빛이여
썰렁한 자선냄비여
배부른 자의 독식
가난한 자의 읍소여
탐욕으로 얼룩진
크리스마스의
탑에서
깨진 종이 우짖는다
제발 깨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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