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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함박눈이 내리는데 - 임영준

     날짜 : 2021년 12월 02일 (목) 12:03:30 오후     조회 : 1789      
닫혀있는 겨울이 
하얗게 열리고 있네요 
땅거미에 짓눌린 여명을 
어루만져주고 있네요 
아직도 천상의 기대가 남아 
구원의 손길이 되는데 
참회의 주단을 펼치는데 
마을은 안으로 안으로 
파고들어 가 웅크리고 있네요 
눈감고 귀 막고 숨죽이고 있네요 
그래도 해맑은 아이들과 
갈수록 선명해지는 그리움과 
지순한 초목들은 반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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