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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여름 안에서 - 임영준

     날짜 : 2021년 06월 08일 (화) 1:19:55 오후     조회 : 2051      
원두막에 걸린 실바람도 
함께 노닐고 싶어 했지 

매미들의 합창에 
새털구름도 
한참을 머물다 갔어 

뙤약볕에 
채송화 봉숭아 분꽃 
삼동네 아이들도 
활활 타올랐어 

깔깔거리던 개울이 
평생을 꿰뚫고 흐르다 
넘실거리는 바다가 되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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