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목에서/장세희
지탱해온 모든 것들이 흔들리기 시작할 때
내 인생이 어떤 위기감이 느껴지는 때
지금. 나는 혼돈의 시간 속에 서있다
되돌아 보는 시간 속에
서있는 과거의 나는 왜 저리도 애처로울까
살아가는 나날들이
참으로 덧없어지는 이 순간
내 작은 소망 하나 있다면
나에게 맡기어진 천명 다하며
타인들에게 상처 주지 않고
그들의 삶 속에
아름다운 마음으로 머무르고 싶은 바람이다
마음이 울적해지려 할 땐
창문을 열어 하늘이라도 봐야겠다
끝없이 펼쳐진 저 무한한 하늘과 같이
내 가슴 속에
드넓은 우주를 생성시켜야겠다
슬픔 혹은 아픔 외로움 고독 증오
이름없는 성단에 고이 묻어 두고
사랑 행복 기쁨 소망 용서 이해 평화
별처럼 띄워
나의 우주를 풍요롭게 채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