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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강은 가뭄으로 깊어진다
현우
날짜
:
2005년 08월 30일 (화) 0:22:42 오전
조회
:
3921
가뭄이 계속 되고
뛰놀던 물고기와 물새가 떠나버리자
강은
가장 낮은 자세로 엎드려
처음으로 자신의 바닥을 보았다
한때
넘실대던 홍수의 물높이가 저의 깊이인줄 알았으나
그 물고기와 물새를 제가 기르는 줄 알았으나
그들의 춤과 노래가 저의 깊이를 지켜왔었구나
강은 자갈밭을 울며 간다
기슭 어딘가에 물새알 하나 남아 있을지
바위틈 마르지 않은 수초 사이에 치어 몇 마리는 남아 있을지......
야윈 몸을 뒤틀어 가슴 바닥을 파기 시작했다 강은
제 깊이가 파고 들어간 바닥의 아래쪽에 있음을 비로소 알았다
가문 강에
물길 하나 바다로 이어지고 있었다
-복효근-
시집 <누우떼가 강을 건너는 법>문학과경계사
08.30
강은 가뭄으로 깊어진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
강은 가뭄으로 깊어진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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