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여섯시 ,엘리베이터가 고장나 스물네층 계단을
걸어올라가는데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가는데 ,누
가 등뒤에서 나를 툭 치네, 아,소서로 이천 년 전에 살
던 한 여자, 주몽이라는 사내를 미치게 사랑한 여자 (신
채호의 조선상고사에 의하면. . . .),이리로 걸어와보
라고 계단을 만져주네 ,모든 계단이 달려와 붙어서네,
나란히 나란히 , 가슴을 화알짝 펴는 지평선 ,불현듯 길
이 짧아지네 ,
어여뿐 참 어여쁘기도한 과부 소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