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음악은 내 속에 들어와 떠날 줄 모르고
어떤 음악은 내 밖에서 머뭇대고
어떤 음악은 아예 내 곁으로 오지 않는다
어떤 음악은 잊을 수 없어 잠드는 순간까지 듣고
어떤 음악은 잊혀졌다 생각나면 듣고
어떤 음악은 우연히 거리에서 스치듯 듣고 잊어버린다
어떤 음악은 들을 때마다 기억을 풀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어떤 음악은 마음의 사진들을 들춰보게 하고
어떤 음악은 그저 텅 비어 있다
어떤 음악은 마음으로 듣고
어떤 음악은 귀로만 듣는다
어떤 음악은 햇빛이고 어떤 음악은 소낙비고 어떤 음악은 바람이다
어떤 음악은 내 밖으로 흘러가 나무가 되고
어떤 음악은 섬이 되고 어떤 음악은 구름이 된다
어떤 음악은 내 속으로 흘러와 그리운 길이 되고
어떤 음악은 꿈꾸는 산이 되고
어떤 음악은 건널 수 없는 강이 된다
어느 순간, 내가 음악이 되는 때가 있다
그런 때, 나는 나를 들려주고 싶어진다
김현옥님
06.28
아름다운 음악은 나를 편안하게, 온화하게, 때로는 슬픔을,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은 나를 피아니스트로 만들어 주기도 하죠.
늘 감미로운 음악과 좋은글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늘 일상적인 생활속에서 함께 공유할수있는 소재로도
이런 좋은글을 쓸수있다는게 감탄 스러울 뿐입니다.
좋은글 잘 봤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