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한 사람이 찾아왔었다
눈은 그치고 보름달은 환히 떠올랐는데
눈사람 한 사람이 대문을 두드리며 자꾸 나를 불렀다
나는 마당에 불을 켜고 맨발로 달려나가 대문을 열었다
부끄러운 듯 양볼이 발그레하게 상기된 눈사람 한 사람이
편지 한 장을 내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밤새도록 어디에서 걸어온 것일까
천안 삼거리에서 걸어온 것일까
편지 겉봉을 뜾자 달빛이 나보다 먼저 편지를 읽는다
당신하고 결혼하고 싶었습니다
이 말만은 꼭 하고 싶었습니다
사랑은 위안이다..
09.30
아름다운 꿈...
10.01
나도 저런 꿈 꾸고 싶다.. 아니 벌써 꿨나? 그런데,, 항상 꿈만.. 시에서 겉에 드러나지 않은 슬픔을 느꼈는데, 나만 이런 게 아니라는 게 격려가 되지 않고, 오히려 더 슬픔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도 하루는 의문과 물음표로 끝나네..
10.01
격려가 되지 않고 오히려 더 슬픔이 되는 이유,,,
진짜 복잡미묘하고 깊은 마음이다.
너무 사랑해서?? 모두 다 처량하게 보이는게 화가나서??
아, 갑자기 머리 아프다.
생각해보고 해답이 나오면 알려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