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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여기가 Exit !
크라우스
날짜
:
2005년 10월 14일 (금) 8:52:18 오후
조회
:
4603
누구에게나 비상구가 하나씩은 필요해서,
숨이 꽉 막혀올 때,
이렇게 사각으로 잘 조절된 사회에서 내가 나를 조절하기 어려운 어느날,
잠깐 탈출할 수 있는 비상구 하나는 있어야지.
그런 날 내 일상의 비상구는
벌떡 일어나 기차를 타고 춘천에 가는 일, 그리고 매운 총떡을 먹는 일.
아니면 진숙이네 집에 가서 고요히 누워 자는 일,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진숙이가 만들어주는 맛있는 고등어조림을 먹는 일.
그러고나면 아픈 아이가 해열제를 먹은 후처럼
펄펄 나던 열이 가라앉고, 세수를 한 것처럼 마음은 다시 맑아진다.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비상구,
너는 어디로 탈출하니?
-백은하님-
10.15
나의 비상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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