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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내 어린 크리스마스 - 임영준

     날짜 : 2021년 12월 16일 (목) 11:23:18 오후     조회 : 1991      
왜 그렇게 탐스러운 함박눈은 
​내 어린 크리스마스에만 
​펑펑 내렸을까 
​ 
​어떻게 그 산동네 으슥한 골목에 
​더 영롱하고 훈훈한 촛불이 
​뭉쳐져 있었을까 
​ 
​무엇 때문에 
​그 캐럴과 종소리는 
​축복이 철철 넘쳐흐르고 있었을까 
​ 
​가슴이 부풀어 터질 것만 같았던 
​그 천사 같은 아이들은 
​다 어디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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