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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내 어린 크리스마스 - 임영준
날짜
:
2021년 12월 16일 (목) 11:23:18 오후
조회
:
1672
왜 그렇게 탐스러운 함박눈은
내 어린 크리스마스에만
펑펑 내렸을까
어떻게 그 산동네 으슥한 골목에
더 영롱하고 훈훈한 촛불이
뭉쳐져 있었을까
무엇 때문에
그 캐럴과 종소리는
축복이 철철 넘쳐흐르고 있었을까
가슴이 부풀어 터질 것만 같았던
그 천사 같은 아이들은
다 어디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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