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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이진규-

free     날짜 : 2000년 03월 30일 (목) 5:43:26 오전     조회 : 9560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나의 고백이 당신께 짐이 됐다면
꼭 이 말을 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사랑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나약한 사랑
뿌리 깊은 침묵의 변명들이 오열합니다.
지금처럼 슬픈 시간은 또 없습니다.
무엇보다 슬픈 것은
나를 기억하지 않을 당신입니다.
미안하다고
말해야 합니다.
이대로 지낼 수는 없습니다.
진실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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