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문학과 사람들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RSS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06월 05 (목) | 배경음악             
  • 문학방
  • |
  • 창작방
  • |
  • 작가방
  • |
  • 커뮤니티
  • |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문학방 -
아름다운시
소설
수필
동화
좋은책
독후감
작품공모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문학방 ( 문학방 > 아름다운시 )
·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긴 겨울에 이어지는 봄이 우리인 것을 -고은-

free     날짜 : 2000년 03월 30일 (목) 6:34:14 오전     조회 : 5200      
우리나라 사람 여싯여싯 질겨서
지난 겨울 큰 추위에도 얼어죽지 않고 무사히 보냈습니다
그러나 삼한사온 없어진 그런 겨울 백 번만 살면
너도 나도 겨울처럼 산처럼 깊어지겠습니다
추위로 사람이 얼어죽기도 하지만 사람이 추위에 깊어집니다
우리나라 사람 좀더 깊어야 합니다
드디어 묘향산만큼 깊어야 합니다
장마 고생이 가뭄만 못하고
가난에는 겨울이 여름만 못한 것이 우리네 살림입니다
이 세상 한번도 속여본 적 없는 사람은 이미 깊은 사람입니다
그런 순량한 농부 하나둘이
긴 겨울 지국총 소리 하나 없이 살다가
눈더미에 묻힌 마을에서 껌벅껌벅 눈뜨고 있습니다
깊은 사람은 하늘에 있지 않고 우리 농부입니다
아무리 이 나라 불난 집 도둑 잘되고
그 집 앞 버드나무 잘 자라도
남의 공적 가로채는 자 많을지라도
긴 겨울을 견디며 그 하루하루로 깊어서 봄이 옵니다
봄은 이윽고 긴 겨울에 이어지는 골짜기마다 우리의 것을
누가 모르랴 동네 어른이며 날짐승이며
봄이 왔다고 후닥닥 덕석 벗지 않는 외양깐 식구며
나뭇가지마다 힘껏 눈이 트는 봄이
이미 우리들의 얼굴에 오르는 환한 웃음입니다
깊은 겨울을 보낸 깊은 충만으로
우리들의 많은 할 일을 적실 빛나는 울음입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전체 : 4,876건
현대詩 [필독] 시 올려주시기전에 꼭 … [7] 19년전 181,338
free 현대詩 숲으로 간다 -백무산- 25년전 4,930
free 현대詩  긴 겨울에 이어지는 봄이 우리인 것을 -고은- 25년전 5,201
free 현대詩 입 속의 검은 잎 -기형도- 25년전 5,215
free 현대詩 오늘이라는 -신재성- 25년전 5,443
free 현대詩 목련이 진들 -박용주- 25년전 5,367
free 현대詩 남겨진다는 것 -이풀잎- [1] 25년전 8,590
free 현대詩 사랑은 -정규남- 25년전 5,657
free 현대詩 그리움을 벗어놓고 -용혜원- [2] 25년전 8,563
free 현대詩 해가 산마루에 머물러도 -김소월- 25년전 5,616
free 현대詩 우리사는 동안에 -이정하- [2] 25년전 9,609
free 현대詩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이진규- [2] 25년전 9,193
free 현대詩 누구일까 -이계설- 25년전 5,703
free 현대詩 봄비에 부치는 노래 -정덕수- 25년전 5,842
free 현대詩 행복 -유치환- [1] 25년전 11,522
first  이전181182183184185186187188
 
문.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포인트정책    
문.사 태어난 날 : 1999.09.01, 문.사 태어난 후 : 9410日 지남, 문.사 태어난 후 : 26주년
Copyleft (c) 문학과 사람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