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지 못해 고여 있는 눈물은
흐르는 눈물보다 더욱더 슬프답니다.
흐르는 눈물은 곁에서 지켜보는 이가 알아주지만
흐르지 못해 고여 있는 눈물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흐르는 눈물은 닦아줄 수 있지만
흐르지 못해 고여 있는 눈물은 닦아줄 수도 없답니다.
흐르는 눈물은 그렇게 흐르고 사라져버리지만
흐르지 못해 고여 있는 눈물은
늘 그 슬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야만 한답니다.
하지만 고인 눈물을 지닌 자의 눈은
그 어떤 이의 눈보다 더 영롱히 빛을 발하며 아름답게 반짝인답니다.
고인 눈물을 지닌 자의 눈은
세상을 그리고 사람과 사랑을 더 깊게 또한 더 넓게 볼 수 있답니다.
눈물을 흘리고 싶을때 흘릴 수 있다는 것 이 또한
하나의 커다란 행복임을 잊어선 안되겠습니다.
오늘도 고인 눈물을 눈 안 가득 머금은 채 밤하늘만 쳐다봅니다.
별들만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