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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술 - 천상병
monet
날짜
:
2000년 07월 30일 (일) 11:45:31 오후
조회
:
1604
술 없이는 나의 생을 생각 못한다.
이제 막걸리 왕대포집에서
한잔 하는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
젊은 날에는 취하게 마셨지만
오십이 된 지금에는
마시는 것만으로 만족하다.
아내는 이 한잔씩에도 불만이지만
마시는 것이 이렇게 좋을 줄을
어떻게 설명하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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