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빨개벗은 여자가 좋아
나는 빨개벗은 여자가 좋아
순진무구한 소리, 너무나 솔직한 소리
6살짜리 악동이 좋아하는 소리
나는 빨개벗은 여자가 좋아
연극'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에서 나오는 소리
나는 빨개벗은 여자가 좋아
칙칙하게 안들리고 귀엽고 재미있게 들렸던
'벌거벗은'이 아니고 '빨개벗은' 소리
사람많은 데서 했다가는 정신병자 취급받는 소리
나는 빨개벗은 여자가 좋아
여자들도 가끔은 외치는 소리
나는 빨개벗은 여자가 좋아
연극에서 하면 아주 예술적인 소리였다가
하이텔에서 하면 저질로 취급받을 소리
나는 빨개벗은 여자가 좋아
어릴 적 놀던 생각들이 좋아
덤빌려면 덤벼 빨개벗고 덤벼
온 세상을 울리는
맑고 고운 소리
나는 빨개벗은 여자가 좋아
나는 마음도 빨개벗는 여자가 좋아
나는 솔직한 여자가 좋아
빨개벗은 여자는 아름답고 솔직한 여자도 아름다워
나는 아름다운 것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