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게 어이없게 깊게 짙게
영! 영! 여천사 같구나야!
시간 어이없게 이른 새벽!
8월 19일 2시 15분이니
모름지기 이러리라 짐작 되지만
목순옥 아내는
다만 혼자서 아주 형편없이 조그만
찻집 귀천을 경영하면서
다달이 이십만원 안팎의 순이익(純利益)올려서
충분히 우리 부부와 동거하고 있는
어머니(사실은 장모님)와 조카
스무살짜리 귀엽기 짝없는 목영진
애기 아가씨와
합계 네사람 생활, 보장해 주고
또 다달이 약 오만원 가량
다달이 저금하니
우리 네 가족 초소시민층(超小市民層)밖에 안돼도
그래도 말입니다!
나는 담배 - 그것도 내 목구멍에
제일 순수한 담배 골라 피울 수 있고요!
술은 춘천의료원 511호실에서
보낸 날수로 따져서 말해요!
1월 20일에서 1월 17일까지니
담배 더러 피우긴 했었지만
그러니 불법(不法)적으로
피운긴 했어도
간호원이나 기분 언짢고 그래서 지금 금연중이고
소설가인 이외수(李外秀)씨와 이름잊은 제수씨가 퇴원때
집에 와서
한달동안 지기들 집에서 머물러 달라고 부부끼리 간청했지만......
다 무시하고
어머니와 영진이가 있는
의정부시 장암동으로 직귀(直歸)했습니다!
아내야 아내야 잠자는 아내야!
그렇잖니 그렇잖니.










너무.좋아요...전..이래서..정말..평범하지만.. 너무도..좋은.. 천상병님이..좋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