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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고백 -최옥-

최옥     날짜 : 2000년 12월 05일 (화) 4:47:45 오후     조회 : 1159      
안개꽃을 안고서
어떻게 말할까 망설일 때
나보다 안개꽃이 먼저
떨고 있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너는 가리라
햇살이 이슬같은
너를 깨워
내가 갈 수 없는 곳으로
데려가고 말리라
맑은 물방울같은
너의 마음 시냇물 강물에 섞여
내가 닿을 수 없는
바다로 흘러가고 말리라

말하자, 지금
지금 말해야만 한다
햇살보다 먼저 바다보다 먼저
그러나 안개꽃에
둘러싸인 장미처럼
나는 언제까지나 얼굴만
붉어지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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