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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석별]-니가 만들어 주고 간 벼랑에 서 본다....최옥
최옥
날짜
:
2000년 12월 19일 (화) 11:34:01 오후
조회
:
1242
석 별
니가 만들어 주고 간 벼랑에 서 본다
절망이 깊은만큼 희망도 높아지는 곳
니가 먹고 자던 수면제알이
희망이라면 내가 불면의 밤을
말없이 견디던 것은 절망이었을까
니 곁에서 여물었던
생활이 조금씩 허물어져
벼랑이 되고 있음을, 노을이 지는
저녁이면 나는 안단다 그 곳에
등불을 달아야 하는 것도 알지
너와의 이별을 서편에 적은 후
하루의 여운을 늘 그곳에다 남긴다
내가 거기 있음을 니가 알아야 하기에
절망이든 희망이든
산다는 것은 너와 나 사이에
언제까지나 꺼지지 않는 불빛을 가지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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