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앞의 붕어빵
부지런히 열심히 붕어빵을 만들어 몰려든 아이들에게 차례로
골고루 붕어빵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11시 예배를 드리러 오는 사람중에는
그 모습을 보고 눈쌀을 찌푸리는 사람도 있었다.
"목사님 교회 앞에서 그것도 주일에 무슨 장사입니까?"
"허어, 저런 분이 장사 좀 한다 해서 큰 문제일까요?"
"아니 그런게 아니라 주일에..."
"저분은 우리 교회 교인입니다. 하느님께 드릴 것이 없다고
자기가 가진 건 붕어빵 뿐이라 그거라도 애들에게 나눠주며
봉사하고 싶다고 해서 저렇게 주일학교 애들에게
붕어빵을 나눠주고 있는 거랍니다. 주일학교 아이들이 저렇게 좋아하는군요"
목사님은 붕어빵을 만드는 아주머니를 자애롭게 바라봤으며
뭐라고 말을 붙였던 그 교인은 멋적게 돌아서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