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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 발 친구

프리     날짜 : 2000년 04월 16일 (일) 10:58:11 오전     조회 : 2232      
우리는 세 발 친구


"야옹, 야아옹"

별도 가만히 잠든 조용한 겨울밤을 깨우는 소리가 창문 밖으로 들려왔습니다. 이 고양이 는 며 칠 전부터 민수가 잠들기만 하면 창가로 와서 울었습니다.

"엄마, 저 세발 고양이가 또 울어!"

민수는 졸려서 감기는 두 눈을 비비며 엄마를 찾습니다. 민수는 저 고양이가 정말로 싫 습 니 다.

며칠 전 오랜만에 따뜻한 날이었던 한 낮, 민수는 옆 집 친구 영희와 따뜻한 햇볕이 내리 쬐 는 마 루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영희는 "바람돌이 소닉"을 잘못해서 금방 게임이 끝났고 민수가 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가 잠시 마당을 보고는 민수를 소리쳐 불렀습니다.

"민수야! 저것 봐. 세발 고양이야!"

동네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세발 고양이는 교통 사고라도 당했는지 한 발이 무릎에서 잘려나가 세 발로 절룩거리며 담 위를 걸어다니고 있었습니다. 민수는 세발 고양이를 처음 보았을 때 부 터 뭐 저런 흉칙한 고양이가 다 있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보자 마자 민수는 뛰어나가서 고 양 이 에게 소리쳤습니다.

"야, 임마! 저리가! 저리 가란 말야."

세발 고양이는 민수를 슬픈 듯이 쳐다보고는 어디론가 사라졌었는데 그날 이후 세발 고양이는 밤 만 되면 민수네 집으로 와서 울곤 했습니다.

"민수야, 저 고양이도 한 때는 집에서 귀염받던 고양이였을꺼야."

민수가 엄마에게 고양이를 쫓아달라고 조를 때마다 엄마는 민수를 살며시 쓰다듬어 주시면서 말 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민수는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저 징그럽게 생긴 세발 고양이가 어 디 귀여운데가 있어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여간 잠 좀 자게 저 고양이 좀 쫓아내, 응?"

엄마가 방을 나간 지 조금 있다가 고양이의 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민수 는 그 새 잠이 들었고 밤새도록 세발 고양이에게 쫓기는 꿈을 꾸었습니다.

다음 날 일어난 민수는 더욱더 세발 고양이를 싫어하게 되었고 다음에 보면 몽둥이로 혼찌검을 내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즐거운 일요일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방학 내내 기다렸던 아빠와 함께 스케이트장에 가는 날입니다. 민수는 신이 나서 스 케 이 트를 타다가 그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아야야...우아아앙. 다리가 아파..."

민수는 다리가 부러졌는지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아빠가 민수를 들쳐업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다리가 부러졌군요. 기브스를 해야겠어요."

의사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고 민수 다리에 기브스를 해주셨습니다.

"이제 되도록 안정을 취하고 움직일 땐 목발을 사용하세요."

병원에서 돌아온 민수는 참으로 억울했습니다. 방학이 아직 20일이나 남았는데 그동안 내 내 집 에 만 있어야 한다니 이보다 억울한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온동네가 좁다하고 뛰어다녔던 민수가 방에 콕 박혀있은 지 사흘째가 되던 날, 민수는 방 안 이 답 답해서 도저히 못참겠다고 마당으로 나왔습니다.

"아...심심해라. 철이 녀석은 영희랑 제기차기 하면서 잘 놀고 있겠지."

민수는 다리가 성한 아이들이 부러워 견딜 수가 없습니다. 빨리 다리가 나아야 자기도 끼 어 서 뛰 어 놀텐테 이 다리는 아직도 두 달이 더 있어야 낫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신세 타령을 하 고 있 던 민수 앞으로 세발 고양이가 나타났습니다.

"어, 세발 고양이 아냐?"

몽둥이가 어디 있지 하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무심코 민수는 고양이의 뭉툭하게 잘려나간 다 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는 한 발이 없어서 세 발로 걸어다녔고 민수는 목발을 짚어 서 세 발 이 되었습니다. 그것을 생각하자 갑자기 웃음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하하하. 나도 세발이 되었네. 세발 고양이처럼. 하하하..."

민수는 세발 고양이가 더 이상 밉지 않게 되었습니다. 세발 고양이도 자기처럼 사고가 나 기 전 까 진 집에서 귀염받던 고양이였습니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모는 차에 교통사고를 당한 것 입 니 다.

"자, 이리 와바라. 세발 고양아..."

민수는 고양이를 향해 손짓을 했습니다. 세발 고양이는 처음엔 머뭇거리다가 조금씩 경계 심 을 풀 고 민수를 향해 다가왔습니다. 민수는 고양이를 꼭 안았습니다. 먼지와 흙에 더러워진 고양이였지 만 생김새는 밉지 않았습니다. 단지 세발일 뿐입니다.

"이제 내가 널 보살펴줄게."

민수는 자신이 이 고양이를 보살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민수가 세발 고양이와 껴 안 고 있 는 동안 하늘에서는 모처럼 깨끗하고 하얀 함박눈이 소리없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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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착하다. 사람은 자기가 어떤일을 겪고 나서야 깨닫는걸까요 ^^;; 그래도 따뜻한 사람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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