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까이 텃냇마을에 아름답지는 않지만 마음씨 착한 아가씨가 살았습니다.
아가씨는 청년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청년은 좀처럼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 청년은 날 사랑하지 않아...'
아가씨는 울먹거리며 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 하였습니다.
"저... 아가씨,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
"고마워요. 나도 당신을 사랑해요..."
어느 날 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군사가 쳐들어 왔으니, 18세 이상의 사내는 모두 전쟁터로 나오도록 하라!!"
아가씨는 놀랐습니다. 죽을지도 모르는 전쟁터에, 그리고 곧 결혼할 사람에게 전쟁터에 나가라뇨??
그러나 아가씨는 말했습니다.
"청년님, 우리 말놓고 이야기 하기로 해요..."
"좋아."
"저기, 나는 네가 전쟁터에 나가야 할것 같애..."
"그래. 갔다 꼭 올께. 이 손수건을 우리 증거물로 삼자..."
"그래..."
"난..."
"뭐?"
"아무것도 아냐..."
아가씨는 부끄럽고, 한편으로는 슬펐습니다.
청년을 보내는 아가씨는 아주많이... 아주많이... 사랑한다는 말을 해 주고 싶었거든요...
몇년이 지났습니다.
청년이 전쟁터에서 살아서 돌아 왔습니다.
"아가씨, 어디있소!!"
아가씨는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가난해 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곧 청년은 알아 보았습니다.
"아가씨, 괜찮아요..."
"청년님..."
"저는 가난뱅이에요... 우리 결혼도 못할 거예요..."
"아니, 전혀... 나는..."
"당신은?"
"그래도 널 사랑해..."
하고 꼭 껴안아 주었답니다.
이번 더운 8월에는 "난 널 사랑해."라고 말 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