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빠가 수술하면 그 꿈도 무너지겠지.
우리 민희의 소중한 꿈이...
아빤, 그냥... 수술하지 않기로했어.
조금의 아픔은 있겠지..
하지만.. 아빤 민희곁을 떠나지 않아...\"
\"민희야, 아빤, 널 정말 사랑했어...
아빠 통증이 너무 심해져가고 있는것 같아...
너무 아파, 민희야.
하지만 우리 민희를 보며 견뎌내야지.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 딸 민희를 위해서 말이야.
민희야 넌 아프지 말어라...
그리고 그동안 이 못난 아빠...
그것도 아빠라고 생각해 주면서 잘 따라줘서 고맙고,
미안해, 아빠가...\"
\"민희야, 아빤 이제 남은 시간이 별로 없는것 같아.
민희 아침밥 항상 안챙겨 먹지?
아빠 없어도 아침밥은 먹어야해.
그래야 하루가 든든하지. 그리고 도시락...
민희가 조금만 일찍 일어나자!
그래서 꼭 싸들고 가라. 응?
또, 밤엔 집 문 걸어잠구고 자구
너 혼자 이 넓기만한 세상에 두고 가야해.
아빠... 너무 미안해...
민희야, 못난 아빠를 용서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을게.
그냥... 행복해라, 민희야..\"
\"아빠, 청바지 주머니 뒤져보며는, 봉투가 있을거야.
거기에 너 고등학교 3년동안 다닐 수 있는 진학서 끊어놨구
또 대학교도 이 돈들로 충분히 니가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
얼마 되진 않지만...
아빠가 그래도 하느라구 해서 모은거니까
그냥 받아줬으면 좋겠다....
아빤 민희 지켜볼거야... 사랑한다, 민희야!\"
나만 위해주고, 나만 지켜보고...
그러시던 아빠인데... 내가 너무너무 못되 게 굴어도
너무너무밉게 굴어도 다 받아주시고,
웃기만 하시던 그런 아빠인데...
이젠, 어떻게... 나 이제 어떻게해.
아빠가 숨쉬지 않는 이 세상...
나에게도 의미가 없어.
\"아빠, 그곳에서 지금 행복하시죠?
그곳에서는 병원 다니세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마세요...
그곳에서는 나같은 딸, 짐승보다 못한 나같은 딸,
잊어버리세요.. 그리고편히, 행복하게 쉬세요...
사랑해요..
아니 이말도 아빠에겐 너무 부족한 말이죠...
나 웃으 면서 살거에요.
나도 행복할거에요... 근데..
아빠... 나 자꾸 눈물이 흘러요...
나도 자꾸 아파와요...
나 너무 무섭고 두렵기까지 하는데... 어떻게 해야해요?
전처럼..
웃으면서 그렇게 내 옆에서 있어줄 수는 없는 거예요?
정말 그런거에요? 나 웃을수가 없단 말이야...
나 갈때까지, 기다려요 아빠...
내가 가면, 더 좋은 딸 될게요...
착한 딸 될게요...
내가 세상에서 젤로 좋아하고 사랑했던 우리 아빠...
꼭 기다리세요,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