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식탁 앞에 앉아 커피와 마른 빵을 천천히 먹고 있었다. 늘 하던 대로 식탁 위에 팔꿈치를 대고 벽에 걸린 달력을 바라보았다.
글로리아 누나는 몹시 야단이었다. 아침에는, 사람을 조용히 내버려두는 일이 좀체 없었다.
"빨리 해 , 이것아! 아니, 여태 머리도 안 빗었구나. 넌 또또까처럼 좀 부지런할 수 없니?"
그렇고 방에서 빗을 가지고 나와 나의 금발 상고머리를 빗겨주었다.
"이 고양이 같은 녀석은 빗질을 해줘도 소용이 없다니까!"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 내 몸을 훑어보았다. 옷이 깨끗한지 보기 위해서였다.
"이제 가자, 제제."
또또까 형과 나는 손으로 만든 가방에 책을 넣었다.
도시락 같은 것은 다른 애들만을 위해 있는 것이었다. 글로리아 누나는 내 가방을 만져 보았다.
그리고 가방 밑바닥이 구슬 때문에 묵직한 것을 보고 빙그레 웃었다.
우리는 손에 운동화를 들고 있었는데, 그것은 학교 가까이 있는 시장 근처에 갔을 때 신기 위해서 였다.
도로변에 다다르기가 무섭게 또또까 형은 날 버리고 달아났다.
그러자 마음속의 악마가 나를 충동질했다. 아니 악마보다 내가 더 심할 때도 있었다.
나를 유혹하는 것은 '리오-상파울로' 간선도로에 있었다. 그것은 '박쥐'였다.
물론 의심할 것도 없는 '박쥐'였다.
소리를 내며 달리면 바람이 얼굴을 스치게 해 주는 자동차의 뒤꽁무니에 매달리는 것이었다.
이 일은 세상에서 제일 신나는 일로 애들이면 누구나 해보는 것이었다.
또또까형은 뒤에 오는 차가 위험하니 꽉 잡으라고 수도 없이 내게 일러주었다.
그러나 나는 점점 두려운 마음이 사라졌기 때문에 매달리기 힘든 차에도 달라붙었다.
나는 그 장난에 홀딱 빠져서 라디스라우 씨의 차에까지 매달려 보았었다.
아직 못 해본 차는 포르투칼인의 그 아름다운 차밖에 없었다.
그 차는 아주 잘 손질된 차였다.
바퀴도 늘 새 것 같았고 게다가 차에 달린 쇠들도 사람이 비칠 정도로 윤이 잘 났다.
경적소리도 아주 멋있었다. 마치 들판에 있는 소가 울부짖는 듯했다.
하지만 그렇게 멋진 차의 주인이라는 사람은 늘 상을 찌푸리고 다니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래도 아무도 그의 차에 매달릴 엄두조차 못 내고 있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그는 아이들을 때려 반쯤 죽여 놓으며, 불알을 까겠다고 위험하는 일이 예사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 학교 아이들 중에 그 차를 넘보는 애들은 아무도 없었다.
내가 이 얘길 밍기뉴에게 했을 때였다.
"그렇지만 넌 차에 매달리는 것에 미처 있잖니?"
"그건 그래. 내가 생각하는 건...."
"네가 생각하는 게 뭔데?"
그러자 이번엔 내가 웃었다.
"말해 줘."
"너도 미친놈처럼 호기심이 많단 말야."
"넌 늘 말했잖아. 말로만 그렇지, 난 실천을 못한다고 했잖아. 나도 못 참겠어."
"좋아, 얘기해 줄께, 밍기뉴. 내가 일곱시에 나가잖아. 안 그래? 도로변에 닿으면 일곱시 오분이야.
그런데 일곱시 십분에 포르투칼인이 미제리아 이 포미 상점에서 담배를 사기 위해 길모퉁이에 차를 세워둔단 말야.
그래서 요즘 며칠 동안 매달리려고 망보고 있는 중이야. 그러다가...."
"넌 용기가 없잖아."
"내가 용기가 없다구? 두고 봐."
이제 내 가슴은 마구 뛰었다. 차가 멈추더니 그가 내렸다.
밍기뉴에게 장담했지만 아직도 망설여졌다. 가고 싶지 않았으나 자존심이 내 발걸음을 재촉했다.
난 식당을 돌아 길모퉁이에 몸을 절반쯤 내밀고 숨어 있었다.
그리고 가방에서 신발을 꺼내 끈을 매는 척했다.
가슴이 어찌나 뛰는지 식당 안에 있는 사람에게 들릴까 봐 걱정이 되었다.
그는 나를 보지 못하고 나와서 차 문을 열었다.
'지금 할까, 아니면 영영 못하겠지, 밍기뉴!'
나는 팔짝 뛰어 늘 두렵기만 했던 그 차의 뒤에 달린 바퀴에 힘껏 매달렸다.
학교까지는 아직 꽤 거리가 남아 있었다.
그러나 난 이미 내 친구들 앞을 승리에 들떠 달리고 있었다.
"야호!"
어떻게나 크게 소리를 질렀던지 누가 차에 치었나 하고, 사람들이 상점 가까이 달려나왔다.
나는 땅에서 50cm쯤 떨어진 채 흔들거리며 매달려 있었다.
그때 내 귀를 숯불처럼 활활 달아오르게 하는 것이 있었다.
내 계획에서 한 가지 실패한 것이 있었던 것이었다.
너무 헐떡거리다 자동차의 엔진 소리가 나는 것도 듣지 못한 채 매달려 버린 것이다.
포르투칼인의 얼굴은 굉장히 험악해져 있었다. 그의 눈은 마치 불꽃을 튀길 것 같았다.
"요렇게 간이 큰 녀석이 있나, 네 놈이로군! 이렇게 작은 녀석이 간덩이가 보통이 아니로구나."
그는 내 한쪽 귀를 잡고 땅에 내려놓은 다음, 그 굵직한 손으로 내 뺨을 잡고 소리쳤다.
"이 녀석, 네가 내 차를 망보고 있는 줄 내가 모를 줄 알았냐? 다시는 그런 짓 못하게 어디 혼 좀 나 봐라."
나는 아픈 것보다 모욕을 당하는 게 더 마음이 아팠다. 큰 소리로 욕을 잔뜩 퍼붓고 싶었다.
그는 날 놓아주지 않았다.
그리고 내 생각을 알아 챈 듯이 한 손으로 날 위협했다.
"어디 입이 있으면 말해봐. 욕도 하고, 왜 아무 말도 못하는 거지?"
내 눈에선 고통과 수치심과, 이 광경을 고소하다는 듯이 웃으며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눈물이 마구 흘러내렸다.
포르투칼인은 계속 나를 다그쳤다.
"이 꼬마 녀석아, 왜 말을 못하지?"
어떻게 분한지 나는 겨우 소리칠 수 있었다.
"지금은 말못하겠어요. 하지만 생각 중이에요.... 이 다음에 커서 당신을 죽여버리겠어요."
그가 어찌나 크게 웃음을 터뜨렸는지 주위 사람들도 모두 따라 웃었다.
"그래 커 봐라. 이 꼬마 녀석아.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마. 하지만, 그 전에 한 가지 네게 교훈을 주마."
그는 내 귀를 놔주더니 나를 자기 무릎에 엎어놓았다.
그리고 한 대 탁 때렸다. 단 한 대를. 나는 얼마나 아픈지 창자가 다 엉덩이에 붙어버리는 줄만 알았다. 그리고 나서야 그는 날 놓아주었다.
나는 정신이 멍해져 낄낄거리며 웃고 있는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왔다.
'리오-상파울로'간선도로에 왔을 때 까지도 차가 오나 살펴볼 생각조차 못하고 길을 건넜다.
그러나 충격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가끔 손으로 엉덩이를 문질렀다.
망할 놈의 자식! 내가 복수를 하고 말테니 어디 두고 보자! 맹세하고 말고...
나를 조롱하던 사람들 곁을 떠나니 아픈 것도 점점 가셨다.
그래도 학교 친구들이 보지나 않았을까 걱정이 되었다. 밍기뉴에겐 뭐라고 하지?
'미제리아 이 포미 상점은 또 어떻게 지나다닌담?
일주일 동안은 일찍 나와 다른 길로 돌아 다녀야겠는데.'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시장까지 걸어갔다. 그리고 공동 수도로 가서 발과 운동화를 씻었다.
그곳에는 또또까 형이 애타게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전에 있었던 실패담은 비치지도 말아야지.
"제제, 나 좀 도와줘야겠어."
"뭘?"
"니 비에란 녀석 알지?"
"그 까바네마의 황소 같은 녀석 말이야?"
"응, 그 녀석이 날 때리려고 그래. 네가 나 대신 싸워 주지 않겠니?"
"하지만 걔가 날 반쯤 죽여 놓을 텐데."
"그렇지 않아, 넌 싸움도 잘하고 용감하잖아."
"좋아, 공부 끝나고 하는 거야?"
"그래."
또또까 형은 늘 그렇게 싸움을 만들었고 그 함정에 빠지는 것은 항상 나였다.
그러나 마침 잘된 일이었다. 나는 포르투갈인에 대한 울분을 비에 녀석에게라도 풀고 싶었다.
사실 그날 나는 너무 많이 맞았다.
눈도 붓고 팔도 부었다. 또또까 형은 내 책과 자기 책을 얹어놓고 다른 애들과 땅바닥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내게 코치까지 해 주는 것이었다.
"배에 박치기를 해, 제제. 그 녀석은 비계뿐이니까 물어뜯어. 손톱을 할쿼."
그러나 아무리 많은 경험을 쌓은 나라고 해도 빵집 주인 로젬베르크 씨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난 녹초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그는 발코니 뒤로 가서 비에의 칼라를 잡고 흔들어 댔다.
"부끄럽지도 않니? 이렇게 큰 녀석이 저렇게 작은아이를 때리다니."
로젬베르크 씨는 우리집 식구들 말로는 랄라 누나를 사모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우리가 랄라 누나와 있을 때면 늘 얼굴에 미소를 함빡 띄우고 생과자랑 사탕을 주곤 했었다.
나는 너무나 참기가 어려워 밍기뉴에게 실패담을 얘기했다.
그토록 빨갛게 부어오른 얼굴로는 도저히 숨길 수가 없었다.
아버지도 내 모습을 보시고 머리를 몇 대 때리셨다. 또또까형은 야단을 맞았다.
아버지는 절대로 형을 때리는 일은 없었다.
화를 나게 한 원인이 모두 내게 있었기 때문에 나를 때리신 것이었다.
밍기뉴는 자세히 내 얘길 듣고 있었다. 나는 그가 무슨 얘기를 해도 내버려두기로 했다.
그는 몹시 화난 목소리로 한마디 내뱉었다.
"바보같이!"
"싸운 건 별 거 아냐. 만일 네가 보았더라면..."
나는 그 박쥐같은 자동차 때문에 있었던 일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밍기뉴는 내가 그런 용기를 낸 데 놀랐는지 한마디 거들어 주었다.
"복수할 날이 꼭 올 거야."
"그래. 꼭 복수하겠어. 난 톰 믹스(서부영화의 주인공)에게 권총을 빌리고, 후레드 톰슨의 '달빛'망아지를 빌려서 코만치 인디언처럼 무장을 하고 함정을 만들겠어.
언제쯤이 될지 모르지만 꼭 그의 머리를 대나무 가지에 꽂아 갖고 돌아올 테야."
그러나 화는 곧 풀어지고, 우리는 딴 얘기를 했다.
"슈르르까, 넌 모르는 일이 한 가지 있어. 내가 지난 주에 최우수 학생으로 뽑혀 '요술장미'란 동화책을 받았지, 기억나니?"
밍기뉴는 내가 '슈르르까'라고 불러 줄 때면 늘 행복해 했다.
지금도 그는 아직도 내가 자기를 매우 좋아한다는 걸 알고 굉장히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물론 기억해."
"그런데 내가 그 책을 읽었다는 얘기는 안했지?
그건 요정한테서 붉은 요술장미를 얻은 어떤 왕자에 관한 얘기였다.
그런데 그 미친놈의 왕자가 예쁜 말을 타고 돌아다니며 세상을 온통 황금색으로 만들어버렸대.
책에 그렇게 쓰여 있었어. 자기 말도 황금으로 만들어 버리고 모험을 하러 다녔대.
얼마나 위험한 일이니?
그는 요술장미를 흔들고 다니며 이 세상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미쳐 날뛰었어.
사실 말이야, 밍기뉴. 이런 얘기는 얼마나 바보같은 얘기니, 그렇지?
나 같으면 그따위 모험을 하지도 않아. 난 '톰믹스'나 '빅 존스'아니면 '후레드 톰슨' 이나 '리챠드 탈마지'와 같은 모험을 했을 거야.
그들은 막 치고 박고, 총도 쏘고 신나게 싸우잖아. 만약 그들 중에 누군가 위험이 닥쳤다고 해서 요술장미를 쓴다면 얼마나 시시하겠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니?"
"나도 재미없을 것 같아."
"그러나 정말 궁금한 건 그게 아냐. 정말 장미 한 송이가 그런 요술을 부릴 수 있는지 그게 궁금해."
"좀 이상한 건 사실이야."
"사람들은 모든 애들이 이런 얘기를 그대로 믿는다고 생각하나봐."
"글쎄 다른 애들은 그럴지도 모르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루이스가 다가왔다. 동생은 점점 더 예뻐졌다.
그는 울보도 싸움꾼도 아니었다.
그러나 아직도 나는 내 동생을 돌봐 주어야 했고 늘 기쁜 마음으로 함께 놀아 주었다.
나는 밍기뉴에게 속삭였다.
"얘기를 바꾸자. 내가 이 얘길 동생한테 해 주면 그 애는 아주 재미있어 할거야.
우린 어린애한테서 꿈을 빼앗아선 안돼."
"제제 형, 나랑 놀자."
"지금 놀고 있잖아. 뭣하고 놀까?"
"동물원 놀이하고 싶어."
나는 맥이 빠져 검은 암탉 한 마리와 두 마리의 병아리가 있는 닭장을 바라보았다.
"너무 늦었어. 사자들은 벌써 잠자리에 들었고, 호랑이도 자러 갔어.
이런 시간에는 모두 다 닫아. 입장권도 더 이상 팔지 않아."
"그럼 유럽 여행을 해."
요녀석은 모든 걸 다 아는데, 한 번 들은 건 척척 다 외운단 말야.
그렇지만 난 유럽 여행을 하고 싶지가 않았다. 난 계속 밍기뉴 곁에 있고 싶었다.
밍기뉴도 부어오른 내 얼굴을 못 본척하며 부벼대지도 않았다. 나는 동생 곁에 앉아 조용히 말했다.
"잠깐 기다려. 내가 뭣할까 생각해 볼게."
그때 행운의 여신이 비단구름 속으로 기어 들어가 나뭇잎과 뜰의 잡초를 흔들게 했고, 슈르르까의 가지를 흔들어 잎사귀 하나를 내 얼굴에 떨어뜨려 주었다. 그래서 나는 빙그레 웃었다.
"네가 그랬니, 밍기뉴?"
"아니."
'아, 기분 좋아. 그렇다면 바람이 부는 시기가 된 거야."
우리의 길거리엔 여러 종류의 계절이 있었다. 구슬치기의 계절, 팽이 치는 계절, 그림 딱지 모으는 계절, 그러나 가장 멋진 계절은 연 날리는 계절이었다. 멋진 장식을 단 예쁜 연들도 있었다.
그것은 마치 하늘에서의 공중전을 방불케 했다. 머리치기, 줄로 끌어 내리기, 줄 끊기, 높이 날리기 등의 공중전이었다.
칼로 줄을 끊으면 연이 공중에서 빙빙 돌며 균형을 잃고 떨어지는 것까지 아름다웠다.
그때는 거리란 거리는 온통 아이들로 꽉 찼다.
거리는 아이들 세상이었다. '방구'시의 온 거리가 다 마찬가지였다.
그 시절이 지나면 전깃줄에 연이 걸려 라이트 전기회사가 전기를 보내는 데 방해가 된다고 어른들은 화를 내곤 하였다.
그런데 바람이 부는 것이었다. .... 바람이.....
바람과 함께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 사냥놀이 할까, 루이스?"
"크면 탈 수 있어. 그러니 넌 여기 앉아서 어떻게 타는지 보란 말야."
그러자 밍기뉴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 되었다.
바람이 점점 세어지고 뒤뜰의 가냘픈 풀들도 거대한 녹색의 대평원이 되었다.
내 카우보이 옷은 금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가슴에는 보안관 뱃지가 번쩍였다.
"이랴, 가자! 달려라, 달려...."
따가닥, 따가닥. 이미 톰 믹스와 후레이드 톰슨이 와 있었다.
벅 존스는 이번에는 왠지 오려고 하지 않았고 리챠드 탈마지는 영화 촬영 중이었다.
"가자! 가자! 이랴, 달려라 달려, 저기 아파치족이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고 있구나."
따가닥, 따가닥. 인디언 기마단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려왔다.
"달려라, 달려! 대평원 들판이 물소와 들소 떼들로 가득 찼네. 여보게, 총을 쏴라, 탕, 탕, 탕, 휙, 휙, 싱, 싱, 시잉."
창들이 위잉 소리를 내며 날아갔다. 바람소리, 신나게 달리는 소리, 구름처럼 이는 먼지 속에서 루이스가 소리치고 있었다.
"제제 형! 제제 형!"
나는 천천히 말을 멈춰 민첩하게 뛰어내렸다.
"무슨 일이야? 어떤 물소가 네 곁에 다가왔어?"
"아니 다른 놀이 해. 인디언이 너무 많아서 난 무서워."
"그렇지만 이 인디언들은 아파치족이야. 모두 친구란 말야."
"그래도 난 무서워."
**제제처럼 나에게도 "밍기뉴"-슈르르까^^*-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다~^^ 말해줄 수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