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나무가 살았데.
근데, 그 나무는 너무나 외로웠었다는 거야.
그래서 그 나무는 눈물을 뚝뚝 흘렸어.
근데 그 나무의 촉촉한 눈물이, 아름다운 씨앗을 깨운거야.
그 꽃씨는 싹을 틔웠어. 나무는 그것을 보면서 맘을 달랬단다.
어느날 이었어.
꽃이 밤새 핀거야.
나무는 기뻤지만 내색을 하지 않았지.
그러던 어느날 이었어.
꽃이 말을 걸어 온거야. 뛸듯이 기뻤어.
"아저씨, 아저씨는 작년부터 자꾸만 저를 보고 계셨어요. 무슨 일있으세요?
그리구, 제가 아저씨랑 친구하고 싶어요."
"그래... 그러면 좋겠구나..."
나무는 속으론 기뻤어. 하지만 늙은 자신을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했지.
"아저씨, 그럼 우린 서로 친구인 거에요!!"
어느날 나무는 다시 점점 웃음을 되찾아 왔어.
너무나도 기뻤지. 그래서 한창 웃고 떠들다 어느 밤이었어.
곧게 자란 나무를 보며 나뭇꾼들이 말했단다.
"이 나무는 꽤 쓸만하니 베어 가야겠어."
나무는 곧 잘려 나갔단다...
그걸 아침에야 본 꽃이 말했단다. 조용히, 그리고 슬프게...
"당신이 잘려나간 이자리... 너무나 허전하군요. 나, 당신을 사랑했나 봅니다.
우리 저 천국에서 만나기로 해요..."
그 꽃은 눈물을 흘렸어.
그 꽃의 눈물은 모든 식물의 근원이 되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