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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기다리며

정희     날짜 : 2001년 03월 01일 (목) 11:38:37 오전     조회 : 3015      
어느날 밤 한 아이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그날 따라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며 하늘을 보고 누워있는 아이에게 뿌연 밤안개를 뚫고 하얀 새 한마리가 날아듭니다.
지쳐보이는 작고 야윈 몸, 듬성듬성 빠진 윤기 잃은 깃털, 눈물이 가득 고인 동그란 눈을 가진 그 새는 자신을 생각새라고 소개합니다.
"지금부터 난 네 머리 위에 둥지를 틀고 네가 주는 생각을 먹고 살거야."
"내 생각을?'
"그래, 네가 주는 맛있는 생각."
"맛있는?"
"착한 생각, 예쁜 생각, 신나고 재밌는 생각, 엉뚱한 생각."
"엉뚱한 생각?"
"난 그게 젤 맛있더라."
"난 맨날 엉뚱한 생각만 한다고 엄마한테 야단맞는걸."
"그래서 내가 너한테 온거잖아."

그날부터 아이와 새는 함께 지내게 됩니다.
아이가 주는 장난스럽고 엉뚱하고 재밌는 생각들을 받아먹으며 하루하루 새는 통통하게 살이 오르고 날개도 크게 자라납니다.
그러던 어느날 새가 날개를 퍼덕이며 아이를 상상의 우주로 데리고 갑니다. 그곳에는 아이가 그동안 해왔던 상상들이 실제로 살아 움직이고 있었고, 앞으로 아이가 하게 될 상상들이 모두 와서 살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네가 내게 맛있는 생각을 많이 줄 수록 내 날개는 힘이 세져서 널 더 먼 우주로 데리고 갈 수 있게 된단다."

그렇게 아이와 새와의 꿈같은 한 해가 흘렀습니다.
아이는 한살 더 먹고 한학년 더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아이에게는 할 일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서너군데의 학원에 다녀야 했고 서너개의 학습지를 해야 했습니다.
점점 새에게 먹이를 줄 시간이 줄어듭니다.
새는 조금씩 조금씩 야위어 갔습니다. 깃털은 윤기를 잃고 듬성듬성 빠졌고 동그란 두 눈에는 눈물이 고였습니다.
어느날 새는 아이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슬프게 떠나가지만
아이는 새를 붙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더이상 새에게 맛있는 먹이를 줄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지요.
새가 떠나던 그날도 부지런히 학원으로 발길을 옮겨야 했지만 아이는 뛰지 않습니다.
아이는 새를 위해 노래를 부릅니다.
"생각새야, 우리 다시 만나자. 그땐 절대로 널 슬프게 하지 않을거야.
약속할게...약속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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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
03.01
정말 그럴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기유리
03.16
정말 요즘 같은 시대에 맞는 말 같네여...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쁘고....오로지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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