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바흐의 추측이란 현상금 11억 달러가 걸린, 몇 년전에 풀린 페르마의 정리 만큼이나 증명이 어렵다는 “2보다 큰 모든 짝수는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 라는 추측이다. 이 책을 알게된 계기는 스터디 그룹에서 수학에 관한 책 이야길 하다가 알게되었다. “골드바흐의 추측” 이라는 제목만 듣고 난 무척이나 이 책이 읽고 싶었다. 그런데 이책을 읽어 보았다는 언니는 “자라나는 꿈나무 청소년은 읽어서는 안될 책” 이라며 나한테 읽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였다. 하지만 도서관엘 다니면서 책이 한번만 봐달라고 유혹을 하는데 감히 뿌리칠 수가 있으랴! (-_-;) 그래서 도서관에서 쭈그리고 앉아 읽게 된 책. 처음 이책을 읽을 땐 ‘언니 말대로 읽지 말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은 감서문부터 “18세 미만은 읽지 않도록 금서로 정해야 할……” 이란 말이 있다. 그만큼 좀 충격적이였다. 내용이 “재능없는 사람은 수학자 꿈도 꾸지 말아라” 주인공의 말을 빌리자면 “수학자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것이다” 라고 하여 정말 한순간 크게 위축되고 말았다.
‘아무리 내가 수학을 좋아한다지만 정말 불가능한 일을 꿈꾸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수학이란 예술이나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최고가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니며, 특별한 재능이 없는 사람은 일생을 바쳐 노력해도 기껏해야 범재에 그치고 만다” 라는 주인공의 말에 정말 수학이 얼마나 어려운것인지, 왠만한 각오로는 뼈도 못추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의 주인공은 사랑 때문에 “골드바흐의 추측” 을 증명하려고 인생을 바쳤으나 실패하고 만다. 그래서 그의 가족들은 그를 “인생의 실패자” 라고 비난하고 “인생의 성공은 항상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세우는 데 있다\" 하고 말한다. 그렇지만 “인간은 자신이 선택한 도전에 의해 절망할 권리가 있다” 라는 문구를 읽고서 그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음..그런데 한가지 빠진 것이 있는 것 같다. “최선을 다했다면” 이라는 전제.
정말 맞는 말이다. 최선을 다했다면 도전에 실패했어도 그것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그리고 도전에 따를 절망을 두려워 하기 보다는 그것을 딛고 일어나야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이젠 겁부터 먹지말고 그전에 최선을 다하는 벼리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