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열람실에서 조금 불안한 자세로
-이 도서관은 약간 덜컹이며 손잡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노통의 소설을 드라이빙했다
우리나라의 소설이 아닌 바에야 외국작가의 자질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법이다
바다 건너 작가에겐 서운하겠지만 전적으로 번역자의 몫인거다
노통도 마찬가지로 그녀가 아니라 번역자가 얼마나
제 몫을 발휘했냐에 따라 조국의 반역자가 되기도 하고
유명인이 되기도 하는 것
두려움과 떨림, 이 소설에서 나는 두려움의 가면을 쓰고 떨기
시작한다.노통이란 듣도 보도 못한 작가의 글로인해,,,
물론 훌륭한 번역이기도 한 이 소설은 쥐스킨스 아저씨만큼
유머감각이 풍부하고 참신하다
\" 나는 유미모토사 달력의 2월 그림으로 나온 눈 덮인 후지산의 대형사진을
상대로 피도 눈물도 없는 싸움을 하는 흉내를 내며 웅장한 사무라이의 몸놀림으로 2월을 암살했다,,, \"
\" 내 다나이데스의 통(밑 빠진 독)은 구멍 뚫린 뇌에서 새어 나오는 숫자들을
쉬지않고 채워지고 있었다. 나는 경리업무의 시지푸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