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새삼..가을이 와서 나도 이번 가을엔 맨날 뒹굴뒹굴 거리지 말고..한번 책 좀 읽어보려..친구들과 시내(?)에 나간김에..
책 몇권을 사려 서점에 들렸다..뭐, 그리 썩 마음에 드는 책이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한참을 서성거리다가 (이책저책 찝쩍대다가 친구들의 눈치를..)
등대지기라는 책을 좀 읽다가 사게 되었다..(덤으로 \"거울\"도 샀음) 집에 뿌듯한 마음으로 사오긴 했지만..나는 그 책을 한 일주일은 책장에 꽂아놓구 읽지를 않았다..암튼..남아도는 시간을 애써 죽이려..책을 펼쳤다..(이제 내용 시작)
처음에 재우라는 주인공이 나왔다..재우는 외딴섬 구명도에서 등대지기를 맡고 있는 공무원이다..공무원이라 하면 뻔지르르한 모습을 떠올리곤 하지만..
재우는 별 보잘것 없는 등대지기였다..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내던날..
이미 형제의 인연을 끊어버린지 오래인 형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유는 어머니가 제우를 보고 싶다고 하신다며 재우를 끌어드려 나중엔 재우에게 어머니를 떠맡겼다..첨엔 재우도 어머니를 싫어했다..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였다..형제가 셋이나 되는 집안에서 어떻게 모두들 한결 같이 어머니를 맡기 싫어하는지..내가 믿던 주인공 재우마저도 그러했다..
하지만 차차..재우는 어머니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내가 진짜 이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라면..
재우가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내려고 하던차..어머니를 대합실에서 잃어버렸다.
나중에 어머니를 찾긴 했지만..어머닌..무엇때문인지..재우를 위해 대합실에서 재우가 사줫던 옥수수를 먹지않고 손에 들고있다가 재우에게 먹으라며 내 놓았다..정말이지 그 부분에선 코끝이 찡해지면서 눈물이 앞을 가렸다..
결국엔 어머니는 죽게된다..재우를 살리고..그것이 진정 어머니의 모성애일지도 모른다..끝까지 자신은 희생하며 자식을 살리는 그 모성애..
정말..이 가을에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