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문학과 사람들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RSS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05월 19 (월) | 배경음악             
  • 문학방
  • |
  • 창작방
  • |
  • 작가방
  • |
  • 커뮤니티
  • |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문학방 -
아름다운시
소설
수필
동화
좋은책
독후감
작품공모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문학방 ( 문학방 > 독후감 )
·  느끼고 느낀 감정을 ...
은행나무길에서 상아를 만났다.

     날짜 : 2001년 12월 07일 (금) 5:04:17 오후     조회 : 2758      
‘은행나무 길에서 상아를 만났다’를 읽고

김전한의 장편 소설 ‘은행나무 길에서 상아를 만났다’를 읽었다. 그야말로 숨가쁘게 읽는다는게 바로 이런 것이구나 싶은 심정이었다.
아기자기하게 끊임없이 밀려나오는 이야기 때문에 책을 잡자 마자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장편소설을 이렇게 단숨에 읽어 내려가는 내 자신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이 소설의 특이한 점은 분명히 소설의 형식을 가지고 있지만 일반적인 소설이라기 보다는 작가와 마주 앉은 자리에서 청산유수로 흘러가는 재미있는 입담을 듣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다.
그래서 책을 읽었다기 보다는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소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필화라는 한 남자가 있었다. 이 이름은 글 때문에 입는 화, 筆禍를 연상시킨다. 글을 이야기로 바꾸면 주인공의 삶은 ‘이야기 때문에 입는 화’로 점철된 인생이다. 주인공의 이름에서부터 이야기꾼으로 타고나는 것은 ‘저주받은 운명’임이 드러난다.
성장소설의 공식은 대개 ‘행복한 유년- 흔들리는 사춘기- 고통의 세월을 거쳐 성장이 완성되는 청년기’로 이루어진다.
소설 ‘은행나무 길에서 상아를 만났다’도 역시 이 공식에서 그리 멀리 벗어나 있지는 않다.
다만 주인공의 성장을 가능케 하는 사건들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사건이 아니라, 오로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다른 소설과 큰 차이를 보여준다.
읽는 내내 와아 이런 이야기도 소설이 될 수 있구나 싶은 놀라움들이 곳곳에 숨어 있었다.
‘나는 이야기 그 자체’ 라는 주인공의 외침처럼, 주인공의 성장은 곧 그가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성장과 같다.
특히 이 소설의 작가는 매우 하찮은 대상들, 세상에 쓸모 없어 보이는 대상들을 이야기 속에 불러들여서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나는 많은 위안을 받았다.
가령,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람들이 꺼려하는 방구 마저도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한참동안 이야기를 끌고 갈때는 햐아 작가의 상상력이란 끝이 없구나 싶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디 방구 뿐인가, 발가락의 때, 하품, 욕설 마저도 긍정적인 측면에서 이야기의 중심속에 넣어놓고 사건은 전개되어갔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아 나는 여전히 세상에 살만한 가치가 있구나 싶은 안도감을 느끼게 되었다.
천상의 선녀가 저주받아서 이 세상에 떠돌아 다니는 거지 여자로 바뀌고 은행나무들이 반란을 일으켜 여행을 떠나고 하여튼 이야기들은 종횡무진을 뻗어나가는 소설, ‘은행나무 길에서 상아를 만났다’ 는 한마디로 요약하면 ‘재미 있는 소설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다 어쩌면 이 소설은 소설이라기 보다는 ‘재미 있는 이야기란 바로 이런것이구나’ 로 바꾸어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전체 : 460건
독후감 쓰는 요령 23년전 30,807
이스 구명도는 머나먼 섬이다. 23년전 2,720
+ 메밀꽃 필 무렵 23년전 9,349
 은행나무길에서 상아를 만났다. 23년전 2,759
하얀눈 [백치1]을 읽고 23년전 2,640
형이라 불리는 여자 1부 - 이 동숙 23년전 2,738
하얀눈 [로마인이야기2]를 읽고 23년전 2,964
엽기적인 그녀를 읽고... 23년전 4,154
아다다의 슬픔.... 23년전 3,307
하얀나뭇… 돌아가고 싶은 날을의 풍경.. 23년전 2,841
제2의 을미사변(황태자비 납치사건을 읽고) 23년전 3,369
거지왕 김춘삼 23년전 3,355
'노인과 바다'를 읽고 나서 23년전 6,101
김유림 [황태자비 납치사건] 이 내게 준 감동 23년전 3,412
비뚤어진 삶의 잣대-수레바퀴 밑에서.. 23년전 3,014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23년전 3,163
나의 아버지는 가시고기였다. 23년전 3,282
하얀눈 [로마인이야기1]을 읽고 23년전 2,531
얼음요정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중 누가 더 높은데서 뛰… 23년전 2,426
ㅇㅇㅇ 운수 좋은 날 ㅇㅇㅇ 23년전 5,400
하늘천사님..^^ 보세여.. 23년전 2,151
하얀눈 '기사 작성의 기초'를 읽고 23년전 2,002
은방울꽃 '해피 버스데이'를 읽고... 23년전 3,368
명성황후를 읽고 23년전 4,583
가시고기의 눈물 23년전 4,250
저 멀리 날고 있을 조나단씨에게.. 23년전 2,335
이인직의 '鬼의 聲 '(귀의 성)을 읽고--개화기… 23년전 2,504
first123456789  다음  last
 
문.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포인트정책    
문.사 태어난 날 : 1999.09.01, 문.사 태어난 후 : 9393日 지남, 문.사 태어난 후 : 26주년
Copyleft (c) 문학과 사람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