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에서 발행한 책으로, '백치'는 두 권으로 되어 있는데, 먼저 첫권을 읽었다. 미쉬낀 공작을 백치라는 상황으로 두고 전개되는데, 미쉬낀 공작은 순수하며, 사람들을 잘 믿는다. 이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미쉬낀을 백치라고 생각하지만, 미쉬낀 공작은 자신의 의지와 생각이 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손으로 미쉬낀 공작을 쓰기 때문에 지성적인 백치가 탄생한 것이 아닐까. 물론 이 말은 미쉬낀 공작의 생각이 도스토예프스키 생각이라는 말은 아니다.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이 글을 읽으면 방대한 도스토예프스키의 글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거기서 그 작가에 대한 존경심도 들게 된다. 나는 그랬다. 그의 지성에 감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