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씨에게...
당신과 그녀의 행동을 보며 많이 즐겁기도 했고, 느낀것도 많았어요. 처음 그
녀를 만났을 때부터 정말 엽기적이 더라구요.. 쿡쿡쿡^^ 웃어서 미안...
하지만 전 이 만남이 견우씨의 인생에 있어서 큰 물결의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견우씨와 그녀와의 수많은 만남. 줄밟으면 뺨때리기, 자장면 누가 많이 먹나내기등등 정말 흉내낼 수 없는 엽기스러움 이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즐기기만 하는 단순한 친구관계에서 끝나진 않을거라 전 생각했어요.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작은 것이라도 서로를 위하여 노력하는 섬세함에 서로의 사랑을 느꼈어요.
견우씨 말대루 세상에는 수십억명이 살고있으며, 수십억개의 사랑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랑들 모두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기 마련이죠. 오로지 평지만이 있다면 그건 사랑이 아닐테며 설령 사랑이라 하더라도 곧 애정의 불꽃은 꺼질거라고 전 생각해요. 지금 견우씨를 가로막고 있는 가파른 오르막길이 존재하고 있군요. 견우씨에게는 2년이 주어졌어요. 그 가파른 오르막을 2년동안 넘어서야 해요. 견우씨의 다짐에서도 읽었듯이 전 당신이 잘해 낼거라 확신합니다.
저도 문득 사랑이 그립습니다. 제 사랑 역시 수십억개의 사랑중에 하나...
견우씨처럼 엽기적이진 않겠지만(그럴수도--;;;) 저 역시 오르막 오를 자신이 있습니다. 견우씨에게 마지막으로 화이팅이라는 말을 남기며 그만펜을 놓을께요... 그럼 2년뒤 조금은 성숙되고, 다시 엽기적인 만남을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2001년 11월 29일 정경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