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 전에 일본 애니매이션 인형조종사 사콘이라는걸 보게 되었다.
1편 중간쯤 보던 난 그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내가 존경하는 아가사 크리스티님의 작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내용이 무척 흡사했기에..
살인을 하는 원인.. 결말은 틀리지만 인형을 소재로 했다는점은 똑같았다.
열개의 인디언인형이라는 부제를 단 그 작품은..
열개의 인디언인형의 노래에 맞춰 사람들이 한명씩 한명씩 살해된다.
마치 내가 살인광이 된듯.. 나도 모르게 외워버렸었던 그 노래..
그리고 시체들이 발견됬을때의 느낌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생각지도 못한 결말..
그래.. 그거야..
아가사 크리스티.. 역시 추리소설의 여왕이야..
당신을 선택한건 정말 잘한거였어!
[ 열 인디언 소년이 식사하러 갔다.
한 소년이 목이 메어 아홉 소년이 되었다.
아홉 인디언 소년이 늦게까지 일어나 있었다.
한 소년이 잠들어 여덟 소년이 되었다.
여덟 인디언 소년이 데븐셔를 여행하고 있었다.
한 소년이 그곳에 남아 일곱 소년이 되었다.
일곱 인디언 소년이 장작을 팼다.
한 소년이 제 몸을 두 조각내 여섯 소년이 되었다.
여섯 인디언 소년이 벌집을 건드리며 장난쳤다.
벌이 한 소년을 쏘아 다섯 소년이 되었다.
다섯 인디언 소년이 법률에 열중했다.
한 소년이 대법원에 들어가 네 소년이 되었다.
네 인디언 소년이 바다에 나갔다.
한 소년이 훈제 청어에 먹혀 세 소년이 되었다.
세 인디언 소년이 동물원을 걷고 있었다.
큰 곰이 한 소년을 안아가 두 소년이 되었다.
두 인디언 소년이 양지 쪽에 앉았다.
한 소년이 햇볕에 타서 한 소년이 되었다.
한 인디언 소년이 뒤에 남았다.
그 소년이 목을 매어 아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