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꿈..
리처드 바크..
작지만 큰 꿈을 가진 조나단씨에게..
안녕하세요.. 조나단씨..
저는 16살의 평범한 여학생입니다. 얼마전 갈매기의 꿈이라는 책을 통해 조나단 당신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당신의 그 삶에 박수를 보내며 이 편지를 씁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서 다른 사람은 어땠을지 몰라도 저는 참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도 당신처럼 뭔가 할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갈매기의 꿈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 저는 크고 거대한 꿈을 생각했었습니다. 조나단 당신이 갈매기의 세계를 평정한다든지 갈매기 왕국을 세운다든지.. 유치하지만 거대한 꿈을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어갈 때 그 꿈은 소박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리 작지만도 않은 꿈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늘 높이 나는 비행을 통한 완전한 자유의 획득! 소박하지만 큰 꿈.. 그것이 갈매기의 꿈이었고 조나단 당신의 꿈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는 계속 당신과 나를 비교했습니다. 저 높은 곳을 향해 노력하는 당신과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 나를 말입니다. 조나단 당신은 하나의 희망과 꿈을 안고서 살아가고 있지만 저는 아무런 꿈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신에 비해서 너무나도 부족한 나를 반성하면서 당신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조나단 당신은 갈매기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먹기 위해서만은 아니라고 생각했었죠? 그래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도 갈매기들처럼 먹는 것, 자는 것보다 한 차원 더 높은 그 이상의 의미와 목적을 가지고 태어났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것은 저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 모두가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것을 실행할 줄을 모릅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조나단 당신처럼 일상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그 무리에서 나와 멀리 하늘을 날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일상적인 그 틀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이미 만들어진 그 틀 안에서 먹고 자고를 반복하며 어른들이 그리고 우리의 전 세
대들이 시키는 데로 아무 의미와 목적없이 진정한 노력이 아닌 형식적인 노력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 대부분은 당신처럼 그렇다 할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어른들은 어떠할 지 몰라도 제 또래들은 말입니다. 제대로 된 목표를 정해서 그 날을 위해 살아가고 있기 보다는 오늘 하루하루를 정해진 데로 시키는 데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처럼 도전하는 것을 즐기지도 않습니다. 깨어지고 찢어지고 상처날까봐 새로운 것과 힘든 것에는 다가서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또래인 저 또한 그렇다 할 목표가 없습니다. 그리고 도전하는 것도 두려워 합니다. 그저 내 또래 아이들이 다 그런 것처럼 학교에 다니고 공부를 하고 선생님과 부모님이 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 저의 삶의 전부였습니다 .
하지만 당신의 이야기를 읽고서 이제는 그 틀에서 나와 진정한 노력을 해야할 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책에서 들려주는 당신의 이야기는 저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준 것입니다. 당신처럼 떨어지고 실패하고 외면당하더라도 나를 위해 나의 꿈을 위해 부딪혀 싸우는 그런 내가 되어야겠다는 그런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리처드바크가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는 말을 했습니다. 참 당연한 말입니다. 높이 날면 멀리 보인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니까요. 하지만 멀리 보기 위해 높이 난다는 것! 그것이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새들보다 높이 날기 위해 남들 보다 몇 배의 노력은 더 해야 하며 그 것보다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니까 말입니다. 인내, 끈기 그 것에서 오는 고통.. 그것이야 말로 가장 높이 날기 위한 최대의 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그 고통을 그 적을 이겨낼 것입니다. 당신이 참고 이겨냈던 것처럼 저도 참고 노력하며 이겨낼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높이 날아 가장 멀리 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직은 당신처럼 가장 멀리 볼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당신이 노력했던 것만큼 노력하겠다는 말은 할 수 있습니다.
조나단! 당신은 나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런 당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당신이 저 높은 하늘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저를 응원해 줄 것이라 믿으며 이만 펜을 놓도록 하겠습니다.
2001년 9월 20일..
조나단을 존경하는 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