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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날짜 : 2002년 03월 10일 (일) 4:59:14 오후     조회 : 5646      
나의 아버지를 닮은 한정수 아버지께.

봄내음 가득한 하루가 어느덧 저물어 갑니다. 저물어 가는 하루해를 아쉬워하며 이렇게 아버지께 편지를 띄우려 합니다.
제 선친(先親)께도 이런 편지를 보낸적이 없는데 당신께 편지를 쓰려니 참으로 민망하기도 하고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답니다.
어쩌면 당신께 드릴말을 제 선친께 하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만..
(아버지라는 말은 왠지 모르게 참 서먹합니다만.. 그래도 제 친부가 아니었기에 그렇게 하는게 도리겠지요?
실례가 안된다면 아버지라는 호칭 대신 아빠라고 불러보고도 싶지만.. )

아버지.. 당신은 정말 부성애가 무엇인지 잘 알려주신 분이십니다.
36이라는 숫자때문에 숨 고를 날 없었던 당신..
허나 그 노고를 누가 알아주었던가요?
옛말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을 모르게 하란 말이 있긴 하지만 제겐 얼마나 답답한 일이었던지..
당장이라도 당신의 큰 딸에게 말해주고 싶더군요. 아니.. 당신 식구들 모두 에게요..

아버지..
남박이라는 친구분께 암 선고를 받으셨을때 기분이 어떠셨는지요..? 조심스럽게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그 말을 들을때 세상이 까맣게 보였는지.. 노랗게 보였는지..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그렇게 가족들한테 기대기가 싫으셨는지요.
당신의 심정.. 어느정도는 이해를 하겠지만..

소령이란 아가씨처럼 저도 당신에게 기댈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했답니다.
당신에게 민물장어를 사다주는 포장마차 아저씨처럼 저도 당신께 몸에 좋다는 걸 한번쯤은 사다 드리고 싶었답니다.
그런데 그럴수 없었던 제가 얼마나 속이 터지던지.. 얼마나 애가 타던지..
당신은 아마 모르실겁니다.

당신이 고통을 참다 못하다가 선택하신게 안락사이지요.
정말.. 답답한 양반입니다.
저같았으면 몸부림 쳐보았을텐데.. 살려고 아둥바둥 쳐보았을지도 모르고
가족들한테 마음에 담아둔 섭섭했을 그런말도 했을테고..
친구들한테는.. 욕이라도 해보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보았는데...;
왜 그러지 않으셨는지요.
이왕 가시는길.. 좀 험한 모습 보이시면 어때서요. 누가 뭐라 합니까

아버지.. 그렇게 가셨으니 편안한 후생이 되셨으리라 믿습니다.
그곳에는 아픔같은거 없을테죠?
그럴려고 그렇게 서둘러 가셨을테니..
만약.. 아주 만약..
그곳에 가셔서도 당신께서 아프시다면.. 제 가슴은 더 아플껍니다.
아마도.. 용서가 안될것 같습니다.
그러니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아버지..
감히.. 당신께 사랑이란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친부같았던 아버지..
사랑합니다.

추신..
이건 당신과 당신의 큰 딸에게 배웠습니다.
이쯤에서 저를 양녀로 삼으시는게 어떠신지요? (웃음..)

너무 따스한 봄 햇살을 받으며..
어느 바닷가 마을에서 바다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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