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문득 책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시내 나가기로 했다.
버스안에서 어떤 책이 나와있을까 무척 기대했는데, 책대여점은 내 기대를 완전히 짓밟았다..
그곳에 안간지 일년정도 된듯한데,, 책종류는 변한게 없었다.
변한게 있다면,, 판타지 소설이 많아졌다는것뿐..
어쨌든.. 그중에서 난 서정윤님의 책을 빌리게 되었다.
오후두시의 붓꽃은.. 다른 소설과 느낌이 무척 달랐다.
소설이라기보단 수필이나 에세이같다고나 할까..
시 한편을 쓰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었고,, 중간중간 시를 읽을수 있었다.
그 책에서 읽는 홀로서기는 느낌이 색다르기도 했다.
책의 주인공을 통해 자신의 시에 대한 생각을 전한 서정윤님을 만날수 있었다.
[스쳐지나가는 단 한순간도 나의 것이 아니고
내 만나는 어떤 사람도 나는 알지 못한다.
나뭇잎이 흔들릴 때라야
바람이 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햇빛조차 나와는 전혀 무관한 곳에 빛나고 있었다.
살아있음이 어떤 죽음의 일부이듯이
죽음 또한 살아 있음의 연속인가]
오후 두시의 붓꽃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