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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를 읽고 난후.. 두번째..

얼음요정     날짜 : 2001년 12월 11일 (화) 5:55:11 오후     조회 : 3203      
또 시작..-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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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오른쪽 무릎에 핏방울이 내맺혔다. 소년은 저절로 생채기에 입술을 대로 빨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저쪽으로 달려가 이거 바르면 낫는다며 송진을 생채기에다 문질러 바르고는 그 달음으로 칡덩굴 있는 데로내려가 줄기를 이빨로 끊어 가지고 온다.

송아지가 보였다. 소년과 소녀는 송아지쪽으로 달려가싿. 소년이 등을 글어주는 척하면서 등에 올라 탔다. 송아지가 날뛰었다. 그때 농부하나가 와서 뭐하냐며 묻는다. 소년은 혼날까 무서워 얼른 달려간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뚜둑.. 굵은 빗방울이 눈앞을 스쳐간다.
비안개 속에 원두막이 보였다. 그리로 가서 비를 피했다. 비가 새지 않는 곳에 소녀를 앉게 하고 자기는 앞으로 앉는다. 소녀가 들어선 곳에도 비가 새자 소년은 수숫단을 날라 덧세운다. 수숫단 속은 비가 새지 않았다. 앞에 앉은 소년은 그냥 비를 맞아야 했다. 소녀가 속삭이듯이 들어와 앉으라고 했다. 할 수 없이 뒷걸음칠 쳤다.

소란하선 빗소리가 그쳤다. 도랑있는 곳까지 와보니, 엄청나게 물이 불어 있었다. 소년이 등을 돌려댔다. 소녀가 순순히 업혔다. 소년의 잠방이까지 물리 올라왔다.

그 다음날은 소녀의 모양이 뵈지 않았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어느날, 소년은 주머니 속에 흰 조약돌을 만지작 거리며 개울가로 나왔다. 그랬더니 개울 둑에 소녀가 앉아 있는지 아닌다.
소년은 소녀 옆에 앉았다. 소녀가 말을 꺼냈다. 근\\동안 많이 아팠다고. 소년이 되묻는다. 그날 소나기 맞은 것 때문에 그랬냐며. 고개를 끄덕인다.
소녀가 또 말을 했다. 그날 정말 재미있었다며.. 근데 그날 어디서 이런 물이 드렀는지 옷에 묻어 잘 지지 않는다고 했다.
분홍 스웨터 앞자락을 내려다 보니 검붉은 진흙물 같은게 들어 있었다. 소년은 스웨터 앞자락을 바라보다 생각해 낸다. 그날 도랑 건널때 업혔을때 등에서 옮은 물이라며...

갈림길에서 소녀는 대추 한줌을 내어준다. 소년이 주춤 했지만 고이 받았다. 소녀가 말했다. 이사 가는게 싫어졌다고... 소년은 소녀가 이사 간다고 머릿속에 되뇌이고또 되뇌었다.

이날 밤, 소년은 몰래 덕쇠 할아버지네 호두밭에 가서 호두송이를 따 왔다.
불룩한 주머니를 만졌다. 소녀에게 어서 이 호두를 전해줘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다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녀더러 이사가기 전에 개울로 한번 나와 달라는 말을 못해두 것이었다...

이튿날 아버지가 나들이 옷으로 갈아입고 닭한마리를 안고 있었다.
어디 가시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서당골 윤초시 댁에 가신다고 한다. 제사상에 놓으 시려고... 소년이 또 말을 했다. 그럼 더 큰 저놈으로 가져가시지 그러시냐 그랬더니 아버지께서는 그래도 그게 더 실속 있다며 밖으로 나가신다.

그날 밤, 소년은 자리에 누워서도 같은 생각 뿐이었다. 내일 소녀네가 이사하는 걸 가보나 어쩌나. 가면 소녀를 보게 되면 어떨까.
그러다 잠이 들었나 했는데 마을 갔던 아버지가 언제 돌아오셨는지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윤초시댁은 말도 아니라며... 증손이라곤 기집애 그애 하나 뿐이었고... 사내애 둘 있든 건 어려서 잃고...
또 마지막으로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었다.
\"글쎄 말이지. 이번 앤 꽤 여러날 앓는 걸 약구 변변히 못 써 봤다드군. 지금 같애서는 윤초시네두 대가 끊긴 셈이지. ......그런데 참, 이번 기집애는 어린것이 여간 잔마으럽지가 않어. 글쎄 죽기전에 이런 말을 했다지 않어? 자기가 죽거든 자기 입든 옷을 꼭 그대루 입혀서 묻어 달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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