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책. 특별한 사건도 없다.
하지만, 난 끝까지 읽었다. 그건 습관이기도 했지만,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을 땐는 왠지 모르게 빠져들었다. 순식간에 수페이지.
평범한 얘기이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말미에 이르러 난 책을 읽으며 울었다.
학교니까 눈물 흘릴 수는 없고(남고에서 무슨 추태를....) 마음 속으로....
피비였나? 정말 좋았다.
난 피비가 부모보다 이성친구보다 그리고 하나님보다 좋다.(물론 이 생각을 하고 나서 바로 회개했다. 천벌 받을지 모르므로.)
내가 그들에게서 원했던 모습은 어쩌면 피비??
읽은지 4시간이 지났다.
당연하게 나는 그 내용이나 그 감상을 거의 잊었다. 중간에 축구도 봤고.
하지만, 내가 했던 생각은 기억한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
진심으로 울고,
피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난 그 사람과 친구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