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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끼고 느낀 감정을 ...
심훈의 상록수를 읽고...

아드린느     날짜 : 2002년 05월 12일 (일) 8:46:57 오전     조회 : 6069      
나는 이제껏 대게 세계 명작만을 읽어왔었다.
그래서 우리 나라 소설보다는 서양 소설에 더 익숙해져 있었고더 좋아했다.
하지만 국어 선생님의 권유로 접하게 된 우리 나라 현대 소설인 상록수를 읽고 나서 내 생각은 많이 달라졌다.

이 소설은 심훈의 대표작으로 두 농촌 계몽 운동가인 박동혁과 채영신의 순수한 희생 정신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당시 우리 사회를 살펴보면 일제 강점기의 암흑과 같은 시대로 농촌의 생활은 특히나 빈곤하였고 교육적으로도 너무나 뒤처져 있었다.
이 때 지도층에서는 농촌 계몽 운동을 통해 민중을 각성시켜야 한다고 생각했고 점차 '브나로드 운동'이 확대 되어 갔다.
상록수의 배경이 바로 이 '브나로드 운동'인 것이다.
이 외에도 농촌에서는 고리 대금 업자나 자신의 이익밖에 모르는 지주들이 판을 치고 있어 빈민들의 최후의 피 한방울 까지도 힘껏 짜내고 있었고 한곡리의 강기천이 그 좋은 예이다.

그로 인해 동지를 배반할 수 밖에 없었던 건배의 통곡은 내 귓전을 쟁쟁히 울릴듯 하다.
인생 최대의 비극은 끼니를 굶고 늘어진 어린 새끼들의 얼굴을 보는 부모의 심정이라고 동혁에세 발악하는 그의 모습은 다시 한번 그 시대의 빈곤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나는 동혁에게 많은 것을 느꼈다.
말보다 행동을 더 중요시하는 그의 진솔함이 아마도 그의 큰 장점이며 영신이 그를 사랑하게 된 이유라고 본다.
또 한가지. 나는 그가 영신에게 말했던 이말이 매우 인상깊었다

"곡식이 무럭무럭 자라는 시퍼런 벌판을 바라보는게 내 눈을 시원하게 해 주는 그림이구요.
저녁마다 야학당에서 아이들이 글을 배우는 소리가 내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음악이에요.
난 그밖에는 철학이구 종교구 예술이구 다 몰라요
더 깊이 알려구 들지도 않아요."

그의 검소함과 성실함을 잘 나타내어 주는 구절이라고나 할까.
요즘 세상에 비유하면 그는 무던하고 안목있는 지도자라 할 수 있겠다.
그 이외에도 그의 결단성과 침착성 등 영신에게만이 아닌 나에게까지도 웬지모를 미묘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이번엔 채영신의 삶을 돌이켜 보자.
우선 같은 여자로서 뿐만 아니라 같은 민족인으로서도 그녀를 찬양한다.
연약한 여자의 몸에도 불구하고 남가도 쉽지 않은 일을하다가 과도와 영양부족으로 맹장염에 급기야 각기병까지 얻은 그녀는 끝내 숨을 거둔다.
하지만 임종 때까지 그녀는 일을 하기를 원했고 죽어도 청석골에서 묻히기를 원한다.
참으로 그녀의 눈물 겨운 희생정신이 내 가슴 마디마디마다 찌르르 울릴 정도이다.
게다가 그녀는 충실한 하나님의 사도(使徒)였다.
그리스도가 인류를 위해서 십자가에 피를 흘린 그 정열과 희생적인 봉사의 정열을 숭앙하고 본 받고 싶다는 그녀의 말에서는 어쩌면 훗날 자신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복선을 의미하는 듯 하다.
이에 대해 나는 다시 한번 종교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고 아직까지 무종교인 나는 혹시나 세상에 믿음이 없다는 관계로 내 자신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지..
아니면 세상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부족하지는 않았던지 하고 나 자신을 돌이켜 보게 되었다.

박동혁이 검소함과 성실의 표본이라면 채영신은 충실함과 순수한 희생정신의 근본이다.
어쩌면 이 소설의 제목인 상록수는 일제 치하의 불우한 현실속에서 이뤄지는 농촌 계몽 운동이 결국은 우리나라의 광복을 이룩하게 될 '초석'이라는 점에서 사철 푸른 나무(늘 푸른 나무)라는 표현을 사용 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나는 이 책을 읽고 여러가지를 느끼고 생각했다.
솔직히 이전에는 우리 나라 소설은 대게 구차한 인생살이 이야기나 해학적인 요소의 글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상록수는 나의 그런 터무니없는 고정관념을 산산조각내었다.
이 소설은 그 당시 시대를 잘 소화시키고 있으며 문장표현 또한 섬세하고 감동적이다.
게다가 역사의 사실적인 면에서 우리에게 큰 교훈과 감동을 안겨준다.
이번 기회에 다른 한국 현대 소설을 접해보는 건 어떨까?
문득 한곡리의 애향가, 그것도 삼절이 내 입가에서 흘러나온다.

한 줌 훍도 움켜쥐고
놓치지 말아라
이 목숨 끊지도록
복돋우며 나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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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기간 전에 쓴 독후감 양식문입니다.
수행평가 점수로 반영된다기에 정말 몇시간동안 쓴 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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