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죄와 벌
이 책을 읽기 전에 많이 망설였다. 왜냐하면 책도 두꺼웠고 내용 자체가 조금 투박하고 이해하기 힘든 단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큰맘먹고 읽어보았다. 이 책의 내용은 가난에서 출발한다. 가난 때문에 대학을 중퇴한 라스꼴리니코프는 가난했기 때문에 시계, 담배케이스 등을 맡기러 전당포에 자주 들렀다. 그곳의 주인은 이자까지 받아내는 인정이 없는 노인이었다. 그에 앙심을 품은 라스꼴리니코프는 그녀를 죽이기로 결심했다. 결국 노인을 죽인 그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훔친 돈은 어느 돌밑에 묻어 버린다. 그는 얼마 후 후회를 하게 되고 자기 양심과 법 사이에서 괴로워한다. 이런 그의 처지에서 바른 길로 인도해 주는 사람은 마로멜라도프의 딸 소냐 이다. 소냐는 한번의 불평도 하지 않고 희생과 사랑으로 가족을 지켜 나간다. 라스꼴리니코프의 동생 두냐는 오빠를 위해 억지로 결혼한다. 한참동안 괴로워하던 라스꼴리니코프는 소냐의 말을 듣고 자수를 하고 시베리아로 유형을 떠나게 된다. 라스꼴리니코프를 사랑한 소냐도 역시 그를 따라 시베리아로 떠난다. 이 책을 읽고 라스꼴리니코프가 소냐를 만나 새로운 인생을 다시 살게 되었음에 감동을 느꼈다. 살인을 저지른 후에 라스꼴리니코프가 엄청난 죄책감을 느끼며 무너지고 있을 때 소냐는 비록 몸을 팔아가며 살아가지만 따뜻한 마음과 헌신적인 사랑으로 라스꼴리니코프를 일으켜 세웠다. 내가 소냐라면 그런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사람에게 그렇게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했을 것 같다. 나는 그가 소냐의 발에 입맞추기도 하고 센나야 광장에 엎드려 환희와 기쁨을 맞보는 것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준비였다고 생각한다. 라스꼴리니코피는 비록 잘못된 판단으로 노인을 죽이긴 했지만 소냐와 함께 진정한 삶을 살게 되어 더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주변 사람들도 그를 용서했으며 결국 새로운 정신을 가지고 다시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단지 그 기간이 길었을 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읽다 보니 죄와 벌이란 주제에 대해서 자세히 생각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많은 죄를 지며 살아간다. 그런데 그 죄의 크기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는 것 같다. 나도 솔직히 눈에 띄는 죄를 지은 사람에게 좋지 않은 편견을 갖고 있는 편이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죄에 충분한 벌과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면 죄를 지은 사람을 이상하게 보아야 할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즉 죄를 진 사람을 용서하고 도와주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이 책에서 사람들에게 전해주려는 내용이었던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