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부리말아이들
괭이부리말 마을은 인천에서도 가장 오래된 빈민 지역으로 가난한 사람들만 살아가는 곳이었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도 사랑이있고, 정이있는 것은 마찬가지 였다. 이 책의 주인공인 숙희, 숙자, 동준, 동수 등... 이곳의 사람들은 서로 도와가며 가족처럼 살고 있다. 나는 이 책에서 경제성장의 뒤안길에 밀려난 힘없는 사람들에 대해 한걸음 더 자세히 알게된 것 같다.
동준이와 동수의 아버지는 돈을 벌어 오겠다다고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 그 뒤 동수는 점점 더 삐뚤어져 나가고 본드와 담배를 하는 등, 완전이 폐인이 되어있었다. 그런데 그 형제를 불쌍히 여긴 유도아저씨 영호는 어머니가 죽자 그 두 형제를 맡아 키워주셨다. 친 자식처럼.....
한편 숙자네는 술주정꾼 아버지 때문에 친정으로 도망을 갔던 어머니가 다시 돌아와 숙자네 집에는 잠시나마 즐거운 나날이 지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숙자의 아버지는 공사장에서 처참하게 죽어버리고 말았다. 나는 숙자, 숙희가 너무 불쌍하다. 몇 년만에 찾아온 행복이었는데...
아버지가 그렇게 죽고 말았으니... "숙자야! 숙희야! 힘내~!"
그 뒤 숙희의 어머니는 비디오 가게도 잘 안되고 힘겨운 나날을 보냈지만 어느덧 크리스마스, 연말이 코앞에 다가와 있었다. 그만큼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이다.
그리고 동수는 영호의 옛 친구였던 김명희 선생님의 도움으로 본드도 하지 않고 마음을 고쳐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그 후 괭이부리말에도 새해가 찾아왔다. 여느해와 똑같이...
한국은 이제 제법 잘 사는 나라가 되어버렸다고 가난의 문제는 해결 된 양 아무도 신경을 쓰지않고 흥청망청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괭이 부리말 사람들을 잘 이해하지 못할 수 도 있다.
하지만 괭이부리말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씨를 지니고 있다.
모쪼록 이 책이 가난한 이웃에게 관심을 보여 함께사는 일의 소중함을 다시 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