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선 내용이 짧고 그림이 섞여 있어 책을 잘 읽지 않는 분에게 권하고 싶다..(내가 이에 속한다..ㅋㅋ)
여하튼 이 소설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흰눈이 소담스레 내리는 어느 겨울날, 황금빛 바탕에 흰 털 무늬가 있는 강아지가 태어난다. 아카다현청 마세 과장은 그 강아지를 자신의 은사인 도쿄의 우에노 교수에게 보내기로 한다. 태어난 지 두 달, 세상에 눈을 뜨기도 전에 강아지는 낯선 도쿄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도쿄 시부야의 우에노 교수에게 보내진, 하얀 털과 초롱 초롱한 눈망울의 강아지는 단번에 식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한다, 이 강아지에게 유별난 애정을 느낀 우에노 교수는, 팔(八)자 모양의 두다리로 힘차게 땅을 버티고 선 강아지에게 '하치(八)'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볕드는 마루에서 하치의 벼룩을 잡아주고, 첨벙첨벙 목욕도 함께 하는 우에노 교수의 하치에 대한 사랑은 유별나서 부인이 질투할 정도다. 하치는 우에노 교수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난다.
인간의 말을 할 수 없는 하치의 사랑법은, 매일 아침 시부야 역까지 따라가 출근하는 우에노 교수를 배웅하고, 또 저녁에는 마중 나가는 것이었다. 그 일은 우에노 교수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에도 이어진다. 한 해, 두 해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우에노 교수를 기다리는 하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치는 자신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그렇게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린다.
정말 이소설을 읽으면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가슴았팠다. 특히 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읽어 주시면 생각이 조금이나마 개를 좋아할꺼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