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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소설[등대지기]를 읽고난후에

     날짜 : 2002년 11월 09일 (토) 1:59:55 오후     조회 : 5114      
(등대지기)를 읽고 난후에.

난 이책을 읽으면서 평생을 두고 읽어도 질리지 않고 사서도 후회하지 않을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조창인 작가의 `가시고기'에 이은 두 번째 소설이다. 나도 물론 그 유명한 가시고기란 소설을 읽어봤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이 소설에도 또 다른 감명을 얻기 위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유재우라는 등대원이다. 난 이 주인공에 대해서 아무것도 느낄수가 없었다. 어쩌면 이 책의 주인공은 유재우라는 사람혼자가 아니라 그와 그의 어머니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는 어머니를 미워하는 사람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그를 조금도 사랑하지 않았다. 조그맣안 정도 주지 않았고, 형만을 위하고 무조건 형만을 좋아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그의 어머니를 미워했던 것이다. 그리고 형이 대학에 들어갔기 때문에 이 집안에는 한사람만이 훌륭하게 된다면 다른사람은 그럴필요가 없다고 하여 그를 대학에 보내지도 않았다. 난 처음에 이 어머니는 어쩌면 전통적 생활과 혼자 자식들을 기른다는 생각에 현대생활에 너무 형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꼭 그렇다고 하여서 자신의 자식들을 차별할 필요가 있을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나도 예전부터 어머니한테 언니처럼 공부를 잘하지 못한다고 차등을 받은적이 있어서 어머니를 무지 미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어느날 재우는 형으로부터 어머니를 모셔가라는 말을 듣게 된다. 얼마나 충격적인 소식이었을까.. 모자와의 정을 그렇게 칼을 배듯 쉽게 단절했었던 어머니를 모셔가라는 것은.. 어쩌면 그에게는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난 그의 어머니가 아무리 형식적인 성격을 지닌 분이라고 하셔도 자식에게 어떻게 그렇게 대할수 있을까.. 어머니가 나쁘다고 생각했고 그녀의 자식으로 태어나 한번도 정을 받지 못한 재우가 매우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나의 사고방식이 그릇되었다는걸 알게 되었다.
재우는 형에게 속았다는걸 알고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는게 힘들어서 요양원에 보내기로 했다. 그는 요양원으로 향하는 길에 어머니를 잃게 되고 잘됬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어딘가에 방황하고 있을 어머니를 찾아 다니게 된다. 그리고 어머니를 이 이상 힘들게 할수 없다고 느낀 재우는 어머니를 사랑하지 못하게 된 죄를 받았다 생각하고 어머니를 잘 간호하게 된다. 그리고 등대 창고에 어머니를 어쩔수 없이 모셔둔 일이 있었는데 그는 군말없이 차가운 바닥에서 누워계신 어머니를 안고 흐느껴 울며 죄송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이야기에서 나는 그가 정말로 어머니를 미워하지 않는다는걸 알게 되었다. 오히려 그에게는 미워할수록 정드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그리고 어머니를 용서하고 죄송할줄 아는 그의 모습에서 나는 정말로 아름답다는 형용적인 말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의 어머니는 항상 재우의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 어느날 그는 냉장고의 어머니의 변을 발견하고 어머니에게 가서 화를 내었다. 그러자 어머니는 오히려 밝게 웃으면서.. 재우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만두를 만들어 놓은것이었다. 재우는 그것을 보면서 등을 돌리고 앉아 한없이 울었다. 그리고 그의 옛 친구이자 연인인 난희에게로부터 재우는 그에게 등대생활을 하면서 외롭게 하지 않으려고 해피라는 강아지를 보낸 것과 한달마다 등대로 연락을 하여 소식을 물어본것도, 속옷가지를 보낸것도 난희가 아니라 어머니였다는걸 알게된다. 난 또 이 구절에서 이번에는 재우가 아니라 그의 어머니에 대해서도 많은걸 알게 되었다. 그의 어머니도 그에게 아주 정을 주지 않았던것과 다른 어머니와 다름이 없는 자식간의 특별한 모성애를 가졌다는 것, 그를 정말로 사랑했던 것. 그에게 이유없는 형과의 차등을 주었고 정을 조금도 주지 않았다 할지라도 그동안 그에 대한 정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있다가 그가 처음이자 제일로 좋아했던 난희를 통해 간접적으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했다는 것..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간접적으로 표현을 했다면 과연 그의 어머니를 겸손하시다는 분이라고 할수 있을까.. 정말로 그를 사랑하셨던 것일까.. 그녀는 자식에게도 직접적으로 왜 표현할수 없었을까.. 아직도 그의 어머니에 대해 의문이 가는점이 많다. 하지만 그가 태풍의 날씨에서 등대를 지키러 나갔을 때 번개를 맞았는데 그의 어머니는 불구한 몸에도 그에게 와서 그를 간호하다가 돌아가셨다. 난 이시점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다짐을 세울수 있었던 것 같다. 누군가가 자신의 부모를 사랑하지 않는다면은 그것은 부모의 모성애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모성애를 발견한다는 것은 직접적으로가 아니라 삶을 살아나가면서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는 것 이여야 하는 것이다. 이세상의 조물주가 신이라고 한다면. 사람에 대한 사랑을 가장 최초로 만든 것은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이 아닐까.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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