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철학적인 철갑으로 무장한 뫼르소라는 전형적인 인물은
나로인해 나른한 정맥주사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10대에 읽으면서 느꼈던 감동은 지금에서도 느껴져오는것이었다.
참 무서운 세상이 아닌가 싶다. 자각하지 못하는 철인과
철통을 잘라내려는 거대한 프레스 기계같은 율법이 무시무시한 굉음을내는것같은 한마디로 시끄러운 작품이 아닌가 하다.
알베르트 카뮈의 문법은 그 요란한소리를 방음처리해서 자연서술하고 있다는데에 대해서 작가의 역량이라던가 '괴짜'의식에 사로잡힌 필자를 휘어잡았던걸로 기억한다.
지금에 와서 새로히 읽어보니 자의식에대한 재구성을 꾀하는 청소년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자문해본다.
어떤 시야로 인간을 바라보느냐는 굉장히 중요한문제이다.
부조리함을 인정하여 능동적 철학의 갑옷을 입을것인가.
아니면 끼워맟추어 기어처럼 잘흘러가는 부속의 일부로 남아서
인생을 기름칠할것인가에대해서 한낱 고철과 같은 의식을
자연기술을 통해 철학적 감동을 이어지게 만들은 작품이다.
낭만주의적인 헤세의 필법도 좋아하지만 못지않게 이 전사와 같은 카뮈의
정신또한 좋게 생각하는 필자는 역시 책이라는것은 작가나 연보나 어떤
'이즘'에 의해 고르기보다 다채로운 문학산책 습관을 들여보았으면 하는 권유의 말을 한다.